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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422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아.. 이건 아니쥐.. 저에게 가장 좋아하는 SF영화를 하나 꼽으라고 하면 항상 매트릭스와 더불어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터미네이터다입니다. 정확히는 터미네이터 2편이 되겠죠. 1편도 아쉬울것 없는 작품이고요. 그런데,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2편에서 한참뒤에 나온 3편에서도 부터 소위 망테크를 타게 되죠. 아직도 기억납니다. 3편의 그 허술한 존코너의 모습. 다른건 다 제껴두고 존 코너의 모습만으로도 너무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4편은 그래도 배우들은 볼만했었어요. 1, 2편만큼의 스타일은 살아있지 않았지만 말이죠. 그런데, 흥행은 제 생각보다 더욱 안됐더군요. 그래서, 사실 그 이후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대한 우려가 컸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려는 이 영화를 통해서 현실로~~ 와! 시리즈를 이렇게 망쳐놓을 수 있나 싶을.. 2016. 4. 11.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캐릭터들이 깨어날 필요가 있음!! 어쨌든, 반가움. ㅎ 스타워즈.. 전체 시리즈를 연결하는 거대한 서사 구조가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죠. 반면에 21세기의 영화 연출과 효과 면에서 봤을 때 에피소드 1, 2, 3은(갈수록 나아진다고 느끼지만..) 영화적 재미가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의무감으로 보게 된 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그렇게 스타워즈 시리즈는 마무리가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 2015년 너무나도 반갑게 스타워즈가 새롭게 돌아왔네요. 에피소드7이 되는 이야기로.. 물론 이야기의 개연성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제자 한 명의 타락(?)으로 그와 비슷한 상황을 누구보다 크게 겪어본 루크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다니.. 후속편에서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다뤄줬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루크스카이워크의 공백으로 인해 우주는 다시 다크사이드.. 2016. 4. 11.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는.. 호소다 마모루.. '괴물의 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때 부터 느꼈던 거지만.. 이제 일본 애니매이션은 '호소다 마모루'라는 이름으로 대표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국내 개봉작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다른 감독들의 작품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담는 일반화의 오류일지 모르겠지만.. ^^;; 괴물과 소년이 만나 서로 성장해가는 성장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한 편으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아버지와 아들의 1:1이 아닌, 주변 사람들로 부터 영향을 받으며 관계를 맺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랄까요. 현대 배경에서 보여지는 뛰어난 작화도 보기 좋았고,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 주제를 색다른 세계관으로 풀어낸 설정이 좋더군요. 아쉬운 점이라면 이야기 후반부에서 큐타와 이치로히코의 결전 부분. 예상되.. 2016. 4. 11.
too much... '널 기다리며' 널 기다리며.. 시작은 좋았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들 중에 시작이 나쁘다고 느낀 적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끝으로 치달을 수록 한계가 보였다. 이야기의 개연성 부족.. 주인공의 비중을 살리기 위해 희생되는 듯이 느껴지는 조연.. 정형화된 느낌의 심은경, 윤제문의 연기.. 그런 연기가 나오게끔 하는 데에는 시나리오와 연출의 탓도 컸을 것이다. 아저씨에 이어서 더 사악한 악역으로 다시 만난 김성오와 잠시지만 무심한 듯 냉소적으로 보였던 오태경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고, 그 둘의 짧은 대립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한 미장센을 많이 덜어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너무 과하게 느껴져서 몰입이 되기 힘들 정도였으니.. 니체의 '신은 죽었다'와 '괴물.. 2016. 3. 25.
동주.. 이준익 감독의 가장 기억에 남을 작품.. 영화가 끝난 후 이준익 감독의 다른 영화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 떠올려봤습니다. 왕의 남자.. 사도.. 소원.. 님은 먼 곳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라디오스타.. 평양성.. 황산벌.. 생각보다 제가 본 영화들이 많더군요. 그중 저에게 가장 으뜸을 꼽으라면 바로 이번 영화인 '동주'를 꼽고 싶습니다. 흑백영상으로 처리하여 그 시대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은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강하늘 만을 생각하고 갔다가 영화를 보는 내내 눈에 들어온 박정민의 송몽규라는 인물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윤동주 앞에 서서 그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듯 하면서도 동주의 곁에 서서 그를 인정하고 함께 나아가는 송몽규라는 인물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네요. 그런 송몽규에게 단순히 질투라 할 순 없는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 2016. 2. 17.
기생수 파트1, 2 기생수.. 워낙 원작 만화가 유명하고, 걸작으로도 평가받는 작품인데, 어느날인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영화화가 됐다.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어느날 갑자기 어디로부터 온지도 모르는 기생생물이 여러 사람들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들의 뇌를 지배하고, 인간이 아닌 기생생물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기생생물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인간을 잡아먹어라'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 평소엔 자신들이 기생하게된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지만, 괴물같은 능력으로 인간을 포식하는데.. 주인공의 경우엔 기생생물이 뇌를 차지 하지 못하고, 주인공의 팔에 기생해버리면서 본의 아니게도 인간의 본성을 유지하면서 기생생물과 공존하게 되버린다. 일반인들과 기생생물.. 그리고, 기생생물과 공존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 원작 만화가.. 2016. 1. 20.
나를 잊지 말아요 기억에 관한 사랑이야기.. 하면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가 '내 머릿속의 지우개'인데.. 마침 그 영화도 정우성이 주연.. 영화는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은 정우성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우연히(?) 병원에서 정우성을 마주친 김하늘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일이 있는걸까?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억의 상실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영화 초반부는 잃어버린 잊혀진 기억 보다는 지금의 자신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알콩달콩 펼쳐지고.. 중반부를 넘어가며 잊혀진 기억이 하나 둘 씩 드러나며 그 사이를 메꾸기 위한 그들의 애달픈 모습이 그려진다. 기억 상실이란 소재를 통해 전형적인 멜로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영화인데, 정우성과 김.. 2016. 1. 13.
인터스텔라.. 대의를 따지기 보단 내 주변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라! 인터스텔라. 너무 보고 싶었는데, 아이 돌보느라 극장을 못 가서 이제서야 작은 tv화면으로 보게 된 영화. 인터스텔라와 그래비티, 마션을 두고 많이들 비교를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래비티를 최고로 뽑고 싶고.. 마션은 소설을 봐서인지 영화에서 축약된 부분이 많아 아쉬웠는데, 그런면에서 두번째로 인터스텔라를 꼽고 싶다. 영화의 큰 줄기는 아주 간단하다. 지구가 멸망해가고 있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 살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그 답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주인공. 광활하게 보여지는 우주의 풍경이나 새로운 행성의 모습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거기에 언젠가부터 연기의 신이 된 것 같은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좋다. 인류의 생존을 이야기 하며 대의를 강조하는 자들이 결국엔 자기 자신만을.. 2016. 1. 6.
너무 슬퍼서 아쉬운.. '히말라야' 우리나라의 가장 유명한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영화 히말라야. 이야기의 큰 줄기는 엄홍길이 아끼는 후배가 산에서 조난을 당한 후 사망하게 되고, 그의 시신을 수습하러 떠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살리기 위해 영화의 앞 부분에는 그 후배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사실상 그 앞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재미난 부분이면서 몰입도 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시말해, 영화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오히려 너무 감정 과잉이 되버리는 (사실, 글을 쓰면서도 이 부분이 실제 이 일을 겪은 당사자분들에게 미안한 부분이다. 그분들에게는 전혀 감정 과잉이 아닐테니..)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생기고, 그 때문에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완급 조절의 아쉬움이 묻어나오는 연출이랄.. 2015. 12. 21.
아이언맨에 이은 재기발랄 히어로.. 앤트맨.. 아이언맨의 첫 영화가 생각난다. 아니, 이렇게 쿨하고 개방적인 영웅이라니.. 기존과는 다른 형식으로 그려졌던 아이언맨에서 느꼈던 새로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앤트맨인 것 같다. 수트의 모습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앤트맨의 능력을 살린 사이즈를 통한 액션의 표현은 참으로 신선했고,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 역시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어벤져스와 연결될 수 있는 쉴드와 하이드라가 등장하면서도 이렇게 가볍고 경쾌(?) 할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마블의 다양한 히어로들 속에서 앤트맨이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가 자리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준 영화였다. 2015.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