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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too much... '널 기다리며'

by 이와.. 2016. 3. 25.

 

 

널 기다리며..

 

시작은 좋았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들 중에 시작이 나쁘다고 느낀 적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끝으로 치달을 수록 한계가 보였다. 이야기의 개연성 부족.. 주인공의 비중을 살리기 위해 희생되는 듯이 느껴지는 조연..

 

정형화된 느낌의 심은경, 윤제문의 연기.. 그런 연기가 나오게끔 하는 데에는 시나리오와 연출의 탓도 컸을 것이다.

 

아저씨에 이어서 더 사악한 악역으로 다시 만난 김성오와 잠시지만 무심한 듯 냉소적으로 보였던 오태경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고, 그 둘의 짧은 대립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한 미장센을 많이 덜어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너무 과하게 느껴져서 몰입이 되기 힘들 정도였으니..

 

니체의 '신은 죽었다'와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이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는 대사를

 

연결하여 읊조리는 비장한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연결지어 생각할 글귀가 아닌데 너무 멋부리는구나 하는 정도..

 

초중반부 까지의 설정이 너무 아쉽게만 느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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