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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422

디즈니의 때깔을 갖춘 국산 애니..레드슈즈 두 아들과 함께 본 레드슈즈.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 몇 편의 기사에서 한국 애니매이션인데 마치 디즈니의 애니매이션을 보는 듯 하다는 찬사 섞인 내용을 접해서 호기심에 보게 됐다. 사실 포스터나 캐릭터의 모습 들이 그리 끌리지 않았고, 게다가 두 아들과 함께 보기엔 적당해 보이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공룡이라도 나오면 몰라도.. ^^ 주요 이야기는 백설공주의 설정을 가장 많이 가져왔다. 궁전에서 쫓겨난 공주, 거울과 마녀, 독이 든 사과, 난쟁이 등.. 그 안에서 라푼젤,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다양한 동화들의 장면들이 떠오르니, 그런 부분을 깨달으며 느끼는 재미도 솔솔하다.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재미난 일침을 놓는 듯한 주제 의식도 마음에 든다. 일곱 왕자들이 저주에 걸렸던 이유 부터가 자기들이 기껏 구.. 2019. 8. 8.
쇼타임~~ 토르 라그나로크 현 출연진으로는 토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고 있는, 토르 라그나로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 맞나요? ^^;; 그리고, 제가 접한 정보로는 여기저기서 호평을 받는 것 같네요. 심지어는 마블시네마유니버스에서는 최고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보이더군요. 그런 정보를 듣고,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요즘에는 이런 분위기가 소위 말해서 사람들에게 먹히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그나로크라는 무거운 제목에 비해서, 영화는 굉장히 가볍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말이 많은 토르와 헐크의 수다를 접할 수 있고, 토르, 헐크, 로키, 발키리 등이 아웅 다웅 하며 만들어내는 케미도 재밌습니다. 거기에 맷데이먼을 비롯한 여기 저기 등장하는 카메오와 셜록 등에 대한 패러디 등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아기자기한 재미를 줍니다... 2017. 11. 8.
스타워즈 아닌 듯한 스타워즈.. 로그원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시리즈 중 첫 번째 실사 극장판 영화.. 로그원.. 스타워즈인데, 제다이가 등장하지 않고, 오프닝 또한 전통적인 스타워즈의 모습을 따라가지 않으며, 영화의 제목 역시 스타워즈가 주 제목이 아니라 로그원이 제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죠. 영화를 보신다면 바로 느낄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스타워즈가 보여줬던 그 분위기오는 묘하게 다른 지점에서 영화는 진행이 됩니다. 어떻게 본다면, 기존의 스타워즈에 비해서 현실적인 느낌이랄까요. 제다이들과 다크사이드의 인물들 간의 대립이 영웅적으로 묘사되던 스타워즈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서, 로그원은 그들이 아닌, 그렇지만, 그 대서사시에서 각자의 역할을 했을 그 주변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영화 내에서 영.. 2017. 8. 10.
호소다 마무로 작품 중 재미면에선 으뜸.. '썸머워즈' 이 애니매이션이 2009년 개봉이라니.. 참 오래됐네요. 전 2017년에서야 봤는데.. ^^;; 그러고보니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우리나라에는 아이폰도 들어오기 전이였으니 스마트폰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개념이 없던 시기였네요.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 최근의 IT기술 세상을 바탕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대적 아니 그 보다는 근 미래적인 세계관이 잘 드러나있습니다. 오즈라는 가상 세계속에서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어있는 모습과 인공지능의 잘못된 의지로 가상 세계의 피해가 현실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 등은 미래사회를 상상할 때 쉽게 떠올리는 이야기들인데, 그 이야기들을 굉장히 감각적으로 표현했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잘 알려진 작품 중에서 재미.. 2017. 8. 2.
필요악이란? 닥터스트레인지..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어벤져스와는 또 결을 좀 달리하는 슈퍼히어로가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네요. 바로 닥터 스트레인지.. 사실 코믹스를 많이 보진 못했어서 저에겐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주연 배우의 이름 때문에 관심이 더 갔던 영화였습니다. 셜록으로 친숙한 배네딕트 컴버배치 였으니까요. 영화는 듣던 대로 기대한 대로 뛰어난 시각효과와 그 시각효과를 활용한 액션의 합이 가장 뛰어난 장점이나 보는 재미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셉션으로 익숙한 주변 지형의 기묘한 변화 등이 극대화된 액션이 보여지는데, 닥터 스트레인지 만의 차별적인 캐릭터성을 잘 드러내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에서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가 시간과 그에 따른 죽음이죠.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그 흐름을 인정하지 않고 .. 2017. 1. 31.
이게 우리 삶의 모습.. 서울역.. -- 이야기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 부산행의 프리퀼로 알려진 동일한 감독의 작품 서울역입니다. 다들 많이 아시다시피 부산행 열차가 출발하기 바로 직전의 서울역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대와 좀비들의 등장 등의 사건이 이어진다 뿐이지, 같은 캐릭터가 등장한다던지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서울역의 주인공 더빙을 맡은 신은경이 부산행에 첫 좀비로 등장하지만, 엄연히 다른 인물로서 나타나니까요. 부산행을 보면 좀비의 원인을 아주 명확히 보여주진 않는데, 그 전의 이야기인 서울역 역시 좀비의 원인이 무엇인지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리퀼이지만, 역시나 사건은 갑작스레 생겨나게 되는 것이죠. 한 노숙자의 죽음으로 인해..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은 노숙자의 죽음과 순식.. 2016. 9. 26.
부산행.. 역시나 한국형 좀비 블럭버스터.. 한국에서 좀비가 등장하는 블럭버스터 영화를 볼 수 있다? 솔직히 그런 생각 자체를 안해봤습니다. 그런면에서 부산행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면을 충족시켜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해전술 스타일로 밀려 들어오는 파도같은 좀비들과 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주인공 일행.. 특히 영화 초반부에 부산행 기차안에서 사태가 악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모습들은 여타 헐리웃 영화들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다만, 한국형이기 때문일까요? 단순 좀비물이 아닌 그 안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기 위함이라고는 인식하고 있지만, 뒤로 갈수록 신파가 되는 부분은 영화의 소재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액션영화에서 주인공은 총알도 다 .. 2016. 9. 26.
너무 미끼를 풀어버린.. 곡성.. 올 봄 화제가 됐었던 곡성. 영화 포스터에도 '절대 현혹되지 마라', '미끼를 물었다' 등의 간결한 문구가 등장하는데, 그 문구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영화였습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불호에 가깝네요. 영화의 주제를 무엇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의심과 의혹으로 인해 판단의 착오를 일으키는 우리들의 모습과 그 안에서 커지는 악의 힘 등이 영화의 기본 바탕이라고 한다면, 곡성은 거기서 더 선을 넘어서 그것들을 관객에게 까지 지나치게 강요하여 다양한 해석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쪽으로 연출이 넘어가버렸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당연히 감독의 의도였겠죠. 관객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할 수 있기 보다는, 마치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혼란스럽.. 2016. 8. 29.
배트맨 대 슈퍼맨 배트맨 대 슈퍼맨(이하 배대슈).. 결론 부터 말하자면.. 확장판으로 봐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엄지척!! 물론 여기엔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마블의 히어로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한 명 만 골라봐라고 하면 마블 히어로들은 제쳐놓고 배트맨과 슈퍼맨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나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빠심이 작용했음이 분명함을 부정할 순 없다. ^^ 일단 기대치부터 달랐다고 해야 할듯하다. 시빌워의 경우엔 기대치 120%에서 실제로는 만족도 80% 정도 였다면.. 배대슈는 워낙 극장판이 욕을 먹은 상태라 기대치 40%에서 만족도 75% 정도랄까.. 기대치에서 더 증가한 만족도를 느꼈기 때문에 그저 좋았다. 물론 이야기의 개연성에서는 욕을 먹을만하다. 극장판도 보긴 봤는데.. 확장판에서 조차도 갑자기 배.. 2016. 7. 31.
원작과는 많이 달랐던.. 그래서 좋았던 시빌워.. 시빌워를 영화로 본다는 것은.. 원작 만화 팬들에겐 꿈같은 일이 아닐까.. 마블의 각종 히어로 영화들이 나오면서 어벤져스가 등장한다고 할 때도 참 놀랐는데.. 시빌워가 나온다고 할 때는 개인적으로는 그 놀라움의 크기가 더 컸다. 그걸 어떻게 다루지? 걱정과 기대 속에서 등장한 시빌워.. 한 마디로.. 원작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아주 기초적인 갈등 구조는 잘 가져왔고.. 기존 영화속의 이야기와 어우러지게 잘 버무려냈다. 원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됐을 것 같은데.. 한 마디로, 마블의 평행세계관에서 원작과는 또 다른 시빌워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각종 능력을 갖춘 히어로들이 만들어내는 액션의 합일 것이다. 몰아 .. 2016.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