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너무 슬퍼서 아쉬운.. '히말라야'

by 이와.. 2015. 12. 21.




우리나라의 가장 유명한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영화 히말라야. 


이야기의 큰 줄기는 엄홍길이 아끼는 후배가 산에서 조난을 당한 후 사망하게 되고, 그의 시신을 수습하러 떠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살리기 위해 영화의 앞 부분에는 그 후배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사실상 그 앞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재미난 부분이면서 몰입도 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시말해, 영화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오히려 너무 감정 과잉이 되버리는 (사실, 글을 쓰면서도 이 부분이 실제 이 일을 겪은 당사자분들에게 미안한 부분이다. 그분들에게는 전혀 감정 과잉이 아닐테니..)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생기고, 그 때문에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완급 조절의 아쉬움이 묻어나오는 연출이랄까.. 


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보는 내내 저런 장면들을 어떻게 찍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산악 장면들이 펼쳐지기에 제작진과 배우들이 고생한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산을 오르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보게 된다는 엄홍길 대장의(실제로 한 말인지.. 극 중에서 만들어낸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가 영화 내내 보여지는 것 같기도 해서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그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고.. 개인적으로는 그 말과 그 말을 증명해주는 이야기 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