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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나를 잊지 말아요

by 이와.. 2016. 1. 13.




기억에 관한 사랑이야기.. 하면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가 '내 머릿속의 지우개'인데.. 마침 그 영화도 정우성이 주연.. 


영화는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은 정우성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우연히(?) 병원에서 정우성을 마주친 김하늘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일이 있는걸까?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억의 상실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영화 초반부는 잃어버린 잊혀진 기억 보다는 지금의 자신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알콩달콩 펼쳐지고..


중반부를 넘어가며 잊혀진 기억이 하나 둘 씩 드러나며 그 사이를 메꾸기 위한 그들의 애달픈 모습이 그려진다. 


기억 상실이란 소재를 통해 전형적인 멜로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영화인데, 정우성과 김하늘의 케미가 돋보인다. 


아쉬운 점이라면, 마지막 결말이랄까.. 열린 결말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새드엔딩.. 해피엔딩인건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다시 펼쳐지면서 마무리 된다고나 해야 할까.. 


이건 아무래도 멜로와 약간의 스릴러적인 요소들을 버무리면서 매끄럽게 결합이 되지 않은 이야기 구조 때문인 듯 하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제목은 남자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한 이야기이지만.. 


사실상 남자 주인공이 잊지 말아야 할 말이기도 하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스포가 될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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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에는 영화 줄거리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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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의 관계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


두 주인공은 연인관계이자, 결혼 까지 했었으며, 둘 사이에 아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서 각자의 일이 바쁘다보니 이혼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서로의 관계가 틀어져가고 있었죠. 그러던 중,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때 아이가 세상을 떠나게 되며, 정우성은 그때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입원치료 후에도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하며 자해를 하기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죠. 그 곁에선 김하늘이 묵묵히 정우성을 돌보게 되고요. 그러던 어느날, 다시 쓰러진 정우성이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이 영화의 첫 시작인 10년간의 기억상실이 발생합니다. 김하늘, 아이와 관련된 기억을 10년이란 시간을 지움으로써 상처를 잊고 견딜 수 있게 된거죠. 김하늘은 정우성의 그런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그 아픈 기억이 떠올라 정우성이 잘못 될까봐, 함부로 다가가지도 못하고 곁을 맴돕니다. 그런 그 둘이 이런 저런 상황에 엮이면서 정우성이 아무 것도 모른채로 다시금 만남을 이어가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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