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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일기

이건 아니잖아..

by 이와.. 2008. 2. 14.
오늘 하루는 '이건 아니잖아'라 표현할 수 있을것 같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그 날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가져온 초콜렛을 보고서야 알았다.

싱글이기 때문인지 발렌타이데이라는 것 자체를 아예 망각하고 있을 줄이야..

그리고 졸업식 예행연습이 있던 시간..

연습을 하기전 노트북과 음향시설을 다 설치하고 이제 다 됐나보다 싶었는데..

이게 왠걸.. 노트북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 일이 발생해버렸다. 체육관 방송시설의 문제인지

노트북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운드잭의 문제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헤매이고, 궁여지책으로

급히 졸업식용 음악 cd를 구워서 예행연습 시작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겨우 연습 시작..

연습 끝나갈 때 즈음에야 체육관 방송장비에서 연결잭이 하나 빠진걸 발견했는데, 그때부터는

갑자기 멀쩡하던 노트북이 사운드가 먹통이 되면서 급히 내 교실에서 쓰던 노트북 떼어다가

다시 테스트 하고.. 게다가 중간중간에 요새 학교 전기공사 때문인지, 체육관 전기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느라 계속 자리 옮겨가며 테스트 또 하고..

저녁엔 고교동창을 만나기로 했는데.. 식사 후 간만에 영화나 보러 주안 CGV를 갔더니

이게 왠걸.. 커플들의 천국이였다. 아니.. 주안CGV에.. 그것도 평일에 왜 이리 사람이 많지..라고

고민했는데.. 몇초후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 '아.. 발렌타인..' T-T

아.. 왜 하필 오늘 고교동창을 만나기로 했단 말인가.. 서로가 날을 잘못 잡았다며 잠깐 탄식..

영화 보고 나온 후 문구점과 서점에 들렸다가.. 이번엔 커피숍 방문.. 커피숍 들어가기 전부터

이거 또 들어가면 '커플'들 넘쳐나는것 아냐 라는 걱정이 앞섰는데.. 다행히(?) 커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거 좋은건가.. T-T

둘이 앉아서, 날이 날이였기 때문인지 오늘 따라 거의 하지 않았던 연애 이야기나 하면서

서로 신세한탄이나 하고.. 그러고보니 이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교육이나 신앙.. 혹은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

커피숍 나오면서는 '우리 40즈음에는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하면서

또 서로가 신세한탄을..

정신없고.. 재밌는 하루이긴 했는데.. 왠지 구슬퍼진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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