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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세상의 끝에서 돌아온.. 캐리비안의 해적3

by 이와.. 2007. 12. 16.
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2disc) - 10점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브에나비스타




해적의 시대가 종말을 향해 치닫게 되면서 설상가상으로 동인도 회사의 커틀러 베켓은 데비 존스의 심장을 손에 넣으면서 데비 존스를 통제할 힘을 갖게 된다. 결국 플라잉 더치맨 호는 제임스 노링턴 제독의 지휘를 받으며 오대양을 누비며 해적선들을 소탕하고 다닌다.

윌 터너와 엘리자벳 스완, 바르보사 선장은 플라잉 더치맨과 베켓의 함대에 맞서기 위해 해적 연맹의 아홉 영주들을 소집한다. 그러나 아홉명의 영주 중 빠진 사람이 한명 있었으니 그는 바로 잭 스패로우 선장. 이들은 괴물 크라켄에게 먹혀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잡혀간 잭을 구하기 위해서 세상끝을 향해서 항해를 시작하는데….




세상의 끝까지 간후에 다시 돌아오며 마무리를 하게 된 캐리비안의 해적 3. 이전 1,2편의 재미가 컸던 탓인지 3편은 이전에 비해서 대중들의 호감을 크게 이끌어내지는 못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1,2편과 비슷한 재미를 느꼈었다.

이전 1,2편을 큰 기대를 하고 봤다가, 생각보다 코드가 잘 맞지 않아서 그렇게 큰 재미를 못 느꼈다가, 오히려 3편에서는 지루하다는 이야기에 완전히 기대를 접고 봐서인지 재미를 느끼게 된 셈이랄까. 여하튼, 시리즈가 이어져오는 만큼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캐리비안의 해적 역시 규모의 거대화가 이전 보다 돋보인다. 특히나 마지막 부분의 해상전투장면에서는 꽤 공을 들였다는걸 느끼게 해준다. 그렇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듯,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고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많아질 수록 산만한 느낌이 강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약간은 도를 지나친다 싶은 설정과 개연성.. 엃히고 꼬여버린 인물간의 관계,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잭스패로우의 행동과 연출 등. 이전 편까지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적절히 녹아들면서 캐리비안 해적 만의 장점을 이끌어냈다면, 이번 시리즈는 그런 면에 다소 좀 더 잘 조화되지 못한 듯 하다. 그래도 원래 이 영화는 이랬다는 생각으로 즐긴다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만하다.

어찌됐건 간에 그들 여정의 마지막을 안 볼 수 는 없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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