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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브라이언 1집 - The Brian

by 이와.. 2007. 2. 15.
브라이언 1집 - The Brian
브라이언 노래/이엠아이(EMI)


플라이투더스카이(이하 FTTS).. 그들의 음악을 잘 듣지 않던 시절에 난 그들을 그냥 단순한 아이돌그룹이라고만 여겼었다. 그러다가, 3집, 4집을 넘어오면서야 이 둘이 꽤 실력있는 보컬이며 재주 많은 가수라는 생각을 하게 된것 같다. 특히나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으며 오히려 서로의 조화가 무르익어가는 듯한 두명의 멤버를 보면서 오히려 아이돌 적인 이미지 때문에 음악성으로서는 좀 더 인정을 받지 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슨 느낌이랄까? 아이돌적인 대중스타와 음악가로서의 중간지점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FTTS에서 잠시 솔로 활동을 시작한 브라이언의 1집. 사실 듣기전에는 기대반, 무관심 반이였다. 그룹 멤버에서 솔로로 나오면서 자기 색깔을 못찾고, 그냥 흐지부지 사라지고 다시 그룹으로 돌아가는 경우들을 종종 봐왔기 때문이였는데, 그런 기우와는 달리 이번 브라이언의 1집은 꽤나 매끈하게 잘 나온 음악들로 꾸며져있고, 브라이언의 좀 더 서정적인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앨범의 첫번째, 두번째 트랙이자 방송에서도 자주 들렸던 '일년을 겨울에 살아', '가지마' 부터 좀 더 서정성이 가미된 브라이언의 보컬을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좀 더 목소리를 쥐어짜는 듯한 느낌도 드는데, 세번째 트랙인 first date를 들으면서 R&B 보컬로서의 능수능란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바래!바래!' 같은 트랙에서는 FTTS에서도 종종 들려주는 좀 더 리드미컬한 곡들을 감상할수 있는데, 앨범의 대부분의 노래들은 앞서 이야기 했던 서정성이 강조된 발라드 노래들로 꾸며져 있다. 이미 보컬이 실력자체는 FTTS활동을 통해서도 인정 받은 브라이언이였지만, 이번 솔로 1집을 통해서, 혼자만으로도 한 앨범을 꾸미고 소화해내는데에 부족함이 없다는걸 당당하게 알렸으며 자신의 색깔을 좀 더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 보여진다.

이정도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지만, 환희의 솔로앨범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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