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윤하 - 고백하기 좋은 날

by 이와.. 2007. 4. 13.
Younha (윤하) 1집 - 고백하기 좋은 날
Younha (윤하) 노래/서울음반


윤하.. 처음 알게 된건 케이블 방송에서 피아노를 치며 신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때였었다. 그때는 단순히 여성보컬을 앞세운 그냥 그런 밴드가 나온건가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은 굳이 찾아보지 않았는데 가끔씩 주변에서 줏어들은 몇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자주성가 타입의 실력있는 신인가수라는 쪽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한번 찾아듣게된 윤하의 한국내 첫 앨범. 케이블 tv에서는 비밀번호486이라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것 같은데, 곡의 경쾌한 분위기와 윤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며 흥겹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그리고 앨범의 첫번째 트랙인 delete는 시원하게 내질러주는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에이브릴라빈에게서 무게감을 좀 더 덜어낸 느낌이랄까.(물론 이런 비교를 하기엔 최근 에이브릴라빈의 음악 자체가 변하긴 했지만..^^) 그리고 I cry나 고백하기 좋은 날 같은 트랙들은 발라드에서 느껴지는 윤하의 감수성을 느낄수 있다. 이런 곡들에서는 또 어떻게 보면 바다나 발라드를 부를때의 보아의 목소리가 겹쳐지기도 하는것 같다.

앨범을 전체적으로 몇번 듣다보니 개인적으로 느끼게 되는 윤하의 장점과 단점이 느껴지게 된다. 단점이라기 보단 아쉬운 점이라고 해야할텐데, 앞서 글로 적었듯이 목소리의 개성이 조금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어떻게 보면 요즘 유행하는 음색이라기 보단 평범한 음색이기에 어지간하지 않으면 매력을 드러내기 힘들 수도 있을것 같다. hello beautiful day 같은 트랙에서 처럼 노래 스타일에 맞게끔 창법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곡과 그에 맞는 창법을 잘 활용한다면 이정도의 아쉬움은 날려버릴수도 있겠지만.. ^^

장점을 말한다면, 앞서 적었던 아쉬운점이 어떻게 보면 장점인데, 평범한 음색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요새 가요계에서는 그 음색 자체가 풋풋하고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이건 다른 가수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이야기한 것 뿐이고 윤하에게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한다면 가수로서의 당연히 갖추어야 할 자질인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나 delete나 fly같은 곡에서 내질러 주는 것은 락음악에서 들려주는 샤우팅이 아니면서도 아주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최근에 이렇게 시원스레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봤을땐 무난함이 좀 강한것 같지만, 그래도 몇몇 곡에서 느껴지는 그녀만의 매력이 있기에 충분히 듣고 즐길만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