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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신승훈 10집

by 이와.. 2006. 10. 29.

신승훈 10집 전곡 연속 듣기




신승훈 10집 - The Romanticist
신승훈 노래/서울음반







데뷔한지 16년이라던가? 얼핏 뉴스에서 그렇게 본것 같다. 신승훈 데뷔 16년.. 그걸 기념하는 10집 앨범의 발매. 참 오랜시간이다. 내 인생의 절반 이상에서 신승훈의 노래를 어디에선가 들어왔으니 말이다. 더 기념할만 한건, 그런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그의 음악을 사랑해주고,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데뷔초부터 가져왔던 발라드의 황태자라는 별명은 아직도 그에겐 유효한 듯 싶다.



앨범의 첫곡인 Dream of my life 는 앨범마다 나름대로 새로운 색깔을 집어넣으려 했던 그의 또 다른 시도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아일랜드풍의 시원시원하면서도 가스펠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이다. 삶에 대한 자세를 노래하는 곡인데, 이런 메시지의 변화가 그의 음악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이어지는 탱고 스타일의 송연비가. 역시나 그런 변화의 하나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도 맘보나 아프리카풍의 음악들을 한적도 있으니깐..



그렇지만,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도, 역시나 신승훈 하면 떠오르는건 '신승훈표 발라드'가 아닐수 없다. 한때는 신승훈은 좀 그런 것에서 탈피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건 그의 최대 장점을 져버리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도, 그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으면 어떤 노래든 그의 발라드가 되버린다. 장점이자 어떻게 생각하면 신승훈 자신에겐 콤플렉스가 아닐지.. 마치 너무 잘생긴 장동건 같은 배우들이 그 얼굴 때문에 연기폭의 제한을 받는다고 하는 것처럼..



그래도 역시나 발라드를 부를때의 그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감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짙어지고 있다. lady, 어떡하죠, 그래도 사랑이다 등의 노래를 들을때 그의 음악을 듣고 즐긴다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받게 된다. 특별한 타이틀곡 없이 전 곡을 내세우고 싶다는 그의 주장 만큼 앨범 전체적으로 어느 노래 하나가 '이게 타이틀이군!'이라는 느낌으로 강하게 부각되진 않는다. 그래서 사실 앨범을 처음 들을때에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비슷비슷하면서도-이건 앞서 얘기했듯, 다른 스타일의 곡임에도 그의 목소리로 인해 다 비슷하게 들리는 면이 크지만- 하나 하나의 노래가 다 다른 분위기라는걸 알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앨범을 감상하는 재미가 커지게 된다.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는 하지만, 어떤 스타일을 시도했냐는 차이가 있을뿐, 이전 앨범 들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니, 그의 팬이라면 변함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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