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3집 - Made in Sea

바다 3집 - Made In Sea - 바다 노래/CJ Music

바다가 오랜만에 들고나온 새앨범. 그러고보니 어느새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세번째 앨범이다. SES시절부터 생각해보자면, 정말 이제 중견가수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SES때에는 아이돌 스타로서 인식이 됐었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바다는 노래를 잘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테고 그만큼 개인으로 홀로서기를 할때 큰 기대가 되기도 했었다. 1,2집 당시는 앨범을 직접 들어보지 못해서 무어라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정확히 할순 없지만, 그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섹시와 SES의 잔영을 느끼게 되는 때가 많았는데, 이번 3집은 뭐랄까 자신에게 솔직한 음악이라는 느낌이 든다.



앨범의 제목인 made in sea처럼 끌려가기 보다는 자신의 모습을 음악을 통해서 드러내는 듯 하다고나 할까. 아마 작사부분에 있어서 바다 스스로 많이 참여했다는 점도 나름대로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일조를 했을듯 하다.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참 무난하게 느껴진다. 타이틀곡인 Find the way는 바다의 보컬을 감상할 수 있는 멜로디 위주의 곡이고, 앨범 전체적으로도 그런 비슷한 느낌의 곡들이 가득 실려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개인적으로 바다만의 보컬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다들 조금씩 부족한게 아닐까 싶다. 이전 앨범에서 잠시 활동을 했던, somehow somewhere 같은 곡들처럼 산뜻함을 느낄만한 곡이 없다는게 아쉽다고나 할까.



그런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V.I.P같은 곡들이 더욱 귀에 감겨온다. 그런데 조금 색다르게 느꼈던건 요즘 음악 답지 않은 느낌이랄까? 너무나 세련되고, 늘씬하게 빠진듯한 음악들이 판을 치는 와중에 그런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어떻게보면 앞서 이야기한 너무나 무난한 듯한 말과 비슷한 이야기지만, 현란한 연주나 기교보다는 바다의 보컬이 주를 이룬 음악들의 향연으로 인해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된것 같다. 좀 더 귀에 촥촥 들어오는 곡들이 없다는게 아쉬움이지만, 그래도 정이 가는 앨범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