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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이승환 9집 Hwantasic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by 이와.. 2006. 11. 15.




이승환 9집 - Hwantastic
이승환 노래/도레미미디어


이승환의 마지막 CD.. Hwantastic 9...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지만, 이번 앨범은 참 기대를 했었다. 왜냐하면, 그에게 큰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팬의 입장에서 이승환이 겪었을 상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그런 상처 후에 내놓을 그의 앨범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그의 감성이 깊숙히 담겨 있을것이라 생각했기에 기대가 컸었다. 사실 그의 7집의 분위기는 내가 이승환에게 기대해왔던 것과는 다른 쪽으로 워낙 밝아서 많이 듣질 않았고, 8집 카르마 역시도 순전히 개인적으로 앨범 전체의 성격이 모호한듯 해서 많이 듣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나온 그의 마지막 CD.. 환타스틱 9은 그의 마지막 CD라는 무게만큼이나, 그리고 그가 그 안에서 추스려야 했을 감정의 깊이 만큼이나 높은 완성도를 들려주고 있다. 앨범 전체의 느낌은 마치 4집 휴먼 시절에서 부터 7집 이전의 그의 음악을 집대성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곡으로는 첫째로 가사가 진솔하게 다가오는 '이노래'. 노래 분위기도 시원시원 해서 듣기 편한 곡이다. 그리고 이승환의 재기발랄한 보컬을 느낄 수 있게 귀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건전화합가요'. 타이틀곡인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아픔 후의 그의 심정을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해주는 곡으로 생각되는데, 그만큼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을 울리는 곡이다. 특히 후렴부의 임팩트가 강하게 다가온다. 천일동안과 비슷한 이승환식 발라드의 한 모습이랄까. 그런 반면에 '그늘'같은 곡은 미니멀한 느낌의 또 다른 이승환식 발라드의 한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을듯.. 그리고 한창 유행하던 오리엔탈풍의 발라드라 할 수 있는 '남편'에서는 보컬을 활용한 동양적인 느낌을 살리는 부분 보다도 가녀리게 들려오는 가야금 선율이 인상적이다. 이런 발라드와 재기발랄한 곡 이외에도 휴먼앨범 이후부터 락을 시도해온 이승환의 락을 시원스레 들려주는 'no pain no gain'등도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다.

막귀인 나인지라, 사운드의 완성도가 얼마나 훌륭한지 판단하기에는 뭣하지만, 마지막 CD이기에 그만큼 사운드에 완성도에도 엄청난 공을 들이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하니, 음악외에 사운드의 완성도를 감상하는 재미또한 충분할거라 생각된다.

기대한 만큼의 음악을 가지고 나온 이승환이기에 올 초겨울의 한동안 내 귓가엔 그의 목소리가 들려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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