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짧은서평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by 이와.. 2006. 12. 17.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언젠가 기억해서 사라진다해도.. 그래도 그 시기는 분명 존재했었고, 그리고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그 안에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을 것이다. 설사 치열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무언가를 먹고, 마시며, 사고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시기들을 거쳐가며 지금의 내가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지고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쿠니 가오리의 새로운 소설 '언젠가 기억해서 사라진다해도'는 바로 그런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학교라는 공간안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묘사하며 표현하고 있다. 처음엔 이 책이 하나의 이야기로 꾸며진 장편소설인줄 알았다가, 중간 정도 읽고나서야 단편이 어우러져 하나의 장편소설로 만들어진것임을 알고 다시 앞부분을 찾아 읽게 됐었다. 그리고 나서야 중반까지 이 책의 의미를 전혀 찾을 수 없었던 상태에서 나름대로 이 책의 의미를 찾게 됐다.

여학교에서 생활하는 여학생들의 생활을 담은 것인지라, 남성들이 읽기엔 이해불가의 재미없는 책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이야기 > 짧은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있는 우리신화  (3) 2006.12.31
눈먼자들의 도시  (4) 2006.12.23
오디션  (0) 2006.12.08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0) 2006.11.02
GO  (0) 2006.10.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