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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이터널 선샤인 - eternal sunshine -

by 이와.. 200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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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미셸 공드리

출연 :  짐 캐리(조엘), 케이트 윈슬렛(클레멘타인), 커스틴 던스트(매리)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해외 등급 :  R

공식 홈페이지 :  국내 http://www.eternalsunshine.co.kr/




평범하고 착한 남자 조엘과 화려하고 따듯한 여자 클레멘타인은 서로 다른 성격에 끌려 사귀게 되지만, 그 성격의 차이 때문에 점점 지쳐가고.

심한 말다툼을 한 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社를 찾아가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사라져 가는 기억 속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럽게만 보이는데..이렇게 사랑은 지워지는 걸까?.



이터널선샤인. 이 영화를 보게 되기 까지 참 오랜 시간이 흐른것 같다. 개봉 당시 한 친구가 영화가 참 괜찮다고 소개해줬었고, 나 역시도 많은 관심이 있었던 영화였는데, 그냥 흐지부지 못보게 됐던 영화. 그리고 그 바탕에는 제목과는 달리 영화의 분위기가 상당히 우울해보였기 때문에 망설였던 까닭도 컸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뭐랄까. 영화 홍보 당시에 느꼈던 그런 우울함은 찾아볼 수 없는 굉장히 독특하고 재밌는 영화였다.

연인중 한명이 사랑에 힘들어하며 순간적으로 욱해버려서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그 사실을 안 남은 남자 역시 그 아픔을 견디지 못해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리는 상황속에서 기억속을 왔다갔다 하는 설정으로 인해 영화의 흐름을 짜맞추는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그 설정 자체가 이 영화의 차별화 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사랑으로 인한 아픔을 시간을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지워버리고 잊어버리려는 노력이 얼마나 헛될 수 있으며, 더 아파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사랑을 져버리는 것은 잘못이라는걸 깨닫게 되는 두 연인의 모습에서 영화의 제목인 '이터널선샤인'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두연인을 연기한 짐캐리와 케이트윈슬렛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특히나 트루먼쇼에서부터-물론 그 이전의 그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그가 빛나느 것이지만- 코미디가 아닌 정극에서의 너무나 멋진 연기를 보여줬던 짐캐리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 굉장히 독특한 매력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임에 틀림없다.

전체적으로 독특한 상황설정과 이야기의 흐름이 어지러울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신선했으며, 이야기의 결말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기쁨이 컸던 영화였다. 개성이 넘치기에 더욱더 기억에 남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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