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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미녀는 괴로워

이와 2006. 12.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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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김용화

출연 :  주진모(한상준), 김아중(강한나/제니)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공식 홈페이지 :  해외 http://www.sline2006.com/




169cm, 95kg. K-1이나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그러나 한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린 마음의 소유자 한나(김아중 분). 신이 그녀에게 허락한 유일한 선물인 천상의 목소리로 가수를 꿈꾸지만 미녀 가수 ‘아미’의 립싱크에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 신세다. 생계를 위해 밤에는 ‘폰팅 알바’까지 뛰어야 한다. 쉴 틈 없이 혹사당하는 목. 그러나 정작 가장 괴로운 건 그녀의 마음이다. ‘아미’의 음반 프로듀서이며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 한상준(주진모 분)을 남몰래 사랑하게 된 것. 짝사랑에 몸달아하던 그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의 생일파티에 초대받고 들뜬 마음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나타나는데... 그런데 그날 밤 이후 거대한 그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69cm, 48kg. 뽀샵으로 그려도 힘든 완벽한 S라인 몸매의 소유자 ‘제니’. ‘한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음반활동을 중단하게 된 ‘아미’의 공백을 멋지게 메꾸어 줄 상준에게는 그야말로 구세주다. 교통사고 당한 사람이 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병원가기를 잊을 만큼 황홀한 미모의 그녀는 고맙게도 노래실력까지 사라진 ‘한나’ 만큼 돼주신다. 그러나 떨이로 파는 생선에 환장하고, 넘어진 자장면 배달부의 빈 그릇을 친절히 주워주며, 예쁘다는 말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동하고, 남이 먹다 남긴 것도 거침없이 주워 먹는 등 희한한 엽기행각을 벌인다. 이상하리 만큼 착한 미녀 제니! 이 모든 상황을 의혹과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는 라이벌 ‘아미’. 점점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는 제니의 존재에 위기감을 느끼고, 독특한 미녀 제니의 뒷조사를 감행한다. 과연 그녀의 S라인 뒤에 숨겨진 살 떨리는 비밀은 무엇일까?




몇해 전 엽기적인 그녀로 전지현이란 배우가 떠올랐던 때를 생각해보게 된다. 배우가 자신의 매력과 배역의 매력을 동시에 끌어낼 수 있는 영화를 만난다는것은 본인에게는 물론 관객에게도 참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하게끔 만들었던 그 기억을. 미녀는 괴로워는 오랜만에 그런 기쁨을 느낄만한 영화이다. 아직은 신인에 더 가까운 김아중이 지금이 아니면 맡기 힘들었을 역할을 정말로 멋지게 소화해 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하다. 자신의 외모 때문에 앞에 서지 못하고 항상 뒤에 숨기만 했던 한 여자가 성형을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되고, 그 안에서 사라질뻔 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다시금 되새기는 과정이 코믹하게 한편으로는 가슴 뭉클하게 진행이 되는데, 마지막 부분에 감동을 짜내는 부분에서 너무 극적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은 김아중의 진심어린 연기로 인해서 그 순간 조차도 공감할 수 있었다.

김아중의 매력을 120% 끌어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인데다가 상대역인 주진모 역시 상당히 멋있게 나오고 있다. 주진모가 등장하는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멋있다는 측면에서는 이번 영화속의 주진모가 가장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진모 최고의 영화는 와니와 준하라고 생각하지만, 그곳에서의 멋있음은 조금 다른 기준이니깐..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은 김아중, 주진모와 더불어 이 영화의 음악들을 기억할 것이다. 원곡과는 다른 느낌의 보컬을 살린 김아중의 'maria'.. 극중에서도 첫 공연에서 그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소름이 듣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만큼 매력있는 노래로 인해서 영화를 더 살려주고 있다.

연말 극장가에서 보기에 딱 좋은 신선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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