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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뻔뻔한 딕 앤 제인

by 이와.. 2006. 4. 2.



  뻔뻔한 딕 & 제인 (2005)



  감독 : 딘 패리소트

  출연 : 짐 캐리, 테이어 레오니

  개봉일 : 2006년 3월 30일

  장르 : 코미디, 범죄














잘 나가는 IT기업의 잘나가는 홍보담당자 딕(짐 캐리)은 요즘 내집도 마련하고 부사장으로 승진도 하고 세상을 모두 얻은 양 행복감에 들떠있다. 사랑하는 아내 제인도 이제 회사를 그만 두고,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결심을 한다. 그야말로 꿈이 실현된 바로 그 순간, 갑작스런 불행이 닥친다. 딕이 승진하고 첫 출근한 바로 그날 회사가 파산한 것. 회장(알렉 볼드윈)은 이미 주식을 챙겨 발을 뺀 상태다. 하루 아침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딕과 제인은 눈 깜빡할 순간에 빚더미에 오르고, 재취업은 커녕 일용직도 하늘의 별따기다. 이제 예전의 행복한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한없이 뻔뻔해져야 한다고 다짐하는 딕과 제인. 처음엔 강도로 분장하고 스타-스 커피를 무전취식하고 가게에서 푼돈이나 털던 두 사람은 차츰 대담해져 마침내 일(?)을 통해 얻은 모든 노하우를 동원, 사상 최대의 뻔뻔한 복수극을 계획하는데…











트루먼쇼, 이터널 선샤인 등 한동안 드라마 연기에서 그 빛을 발하던 짐캐리가 자신을 있게해준 코믹연기로 다시 돌아왔다. 티아 레오니와 호흡을 맞춘 부부강도단 '뻔뻔한 딕 앤 제인'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팬으로서의 기대를 갖게끔 해준다. 영화는 잘나가던 기업의 임원승진을 이뤄낸 딕하퍼(짐캐리)가 회장의 부정 부패로 얼룩진 회사에서 사실상 퇴직된 이후, 먹고 살기 힘들어져 부부강도단으로 변하는 내용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그렇지만, 덤앤더머 처럼 막무가내식으로 들이대는 그런 코미디는 아니다. 자신의 직장을 잃고, 백수생활로 나날을 보내며 집안이 무너져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힘들어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웃음과 잘 섞여서 무작정 웃기보다는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코미디를 보여준다.



이미 짐캐리의 최고의 장점이였던 코믹연기 이외에 그동안 쌓아온 정통드라마 풍의 연기력이 더해져서,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짐캐리의 존재는 왜 그가 현재 최고의 코미디언중 한명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더불어 사랑스러우면서도 약간은 억척스러운 제인의 모습을 잘 표현해낸 티아레오니의 연기 역시 좋았다.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코미디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의 연기 역시 볼만하니, 코미디 영화로서는 간만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된다.



웃고, 즐기고, 공감하고, 통쾌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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