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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청연

by 이와.. 2006. 2. 11.
 



제목 : 청연

감독 : 윤종찬

출연 : 장진영, 김주혁, 유민, 나카무라 토오루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어릴 적부터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이었던 ‘경원’(장진영 분)은 언덕에서 커다란 새(비행기)를 처음 보던 날,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경원은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비행학교를 다니게 되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시 운전을 하면서 돈을 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택시 손님으로 태운 한국인 유학생 ‘지혁’(김주혁 분)을 만나게 된다. 지혁은 당당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경원에게 끌리지만, 아버지의 호통으로 어쩔 수 없이 군에 입대하게 되는데..










일제시대에 민간인 최초로 여류비행사가된 박경원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한 영화 '청연'. 한창 제작이 된다 만다 여러 좋지 못한 소문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2005년 연말 드디어 극장 개봉을 하게 된 이 작품이 개봉시기에 맞춰어서 듣게됐던 가정 안좋았던 이야기는 바로 친일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평이였을 것이다. 그제서야 이전부터 이 영화에 관심이 있었던 나 역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정말로 일제시대에 한국인 여성이 어떻게 일본에서 비행사가 될 수 있었을까? 박경원은 정말 친일파였던걸까?



그렇지만, 그런 생각에 빠져서, 난 일본이 싫으니 이 영화 안볼래! 라고 이 영화를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그거야 말로 생각의 폭이 일제시대 그 수준에 머물러 버리는 한심한 일이라는 생각에 영화는 영화로서 보자고 결심하고 청연을 보게 됐다. 그런데 이거 왠걸? 실제 역사속의 그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영화속에서의 박경원의 삶은 구름보다 드높고 비바람보다 강하고 푸른하늘 보다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그녀의 삶을 통해서 꿈을 이루려는 자의 모습이 얼마나 멋질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것은 꿈을 이루는 것 자체가 그 시대의 삶속에서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통해서 일제시대 우리 민족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아직 외국의 선진 CG효과에 비해서는 어설프겠지만, 박력있는 연출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비행장면 등은 영화의 줄거리와 그안에 담겨진 메세지 뿐만이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영화를 만들면서 얼머나 고생을 했을지를 느낄 수 있었고, 모든 면에서 어느 하나 흠을 잡기 보다는 잘 만들어졌다고 칭찬을 하고 싶은, 그러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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