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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프루프 오브 라이프

by 이와.. 2006. 2. 11.
원제 : proof of life

감독 : 테일러 핵포드

주연 : 멕 라이언, 러셀 크로, 데이비드 모스

제작사 : 콜럼비아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작국가 : 미국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35 분

장르 : 스릴러 / 멜로 / 드라마







엔지니어인 남편 피터(데이비드 모스)가 참여한 댐 건설을 위해 남미의 테칼라로 이주한 이후 결혼의 위기를 맞이한 앨리스(멕 라이언)는 남편이 몸값을 노린 테러리스트들에 납치되자 필사적으로 구명에 나선다. 사태 해결에 투입된 영국 특수부대 출신의 냉철한 인질 협상 전문가 테리(러셀 크로)는, 회사간의 계약 해지에도 불구하고 앨리스를 돕기 위해 돌아온다. 납치범과 피말리는 흥정을 벌이는 동안 테리와 앨리스는 불가항력의 감정을 느끼지만, 테리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최후의 구조작전에 나선다.










'살아 있다는 증거'를 보여줘야 하는가? 아니면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줘야 하는가? 많은 영화속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라 한다면 바로 '사랑'일 것이다. 어떤 영화는 그것이 주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그것을 하나의 소재정도로만 사용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기에 그런것이겠지만, 때로는 오히려 무리하게 영화속에 사랑을 집어넣음으로써 영화의 성격이 모호해지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때 , 프루프 오브 라이프는 두 주인공의 사랑으로 인해서 구성 자체가 조금은 어색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난 두편의 영화를 떠올렸다. '네고시에이터'와 '보디가드'. 한편은 '인질협상가'의 전문적인 측면을 잘 다룬 영화였고, 다른 한편은 보디가드라는 직업의 특성보다는 두 주인공의 사랑을 잘 다룬 영화였다. 그러나 프루프 오브 라이프는 영화 초반 '인질협상가'의 전문적인 면을 부각시켜주면서 재미를 주다가 영화의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듬직한 러셀크로우와 귀여운 맥라이언을 그냥 두기에 아까웠는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걸 삽입함으로써 어떤면에서는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를 그냥 보기에는 괜찮은 재미를 주지만, 어느 한쪽에서 확실한 재미를 추구하지 못한 영화의 끝이 마냥 개운하지만은 않다는건 아쉬운 면이다. 납치된 사람을 구해냈으면 기분좋게 영화가 끝나야 할텐데, 두 남녀 주인공이 멍하니 헤어져야 하는 모습이 그걸 허락하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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