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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엑시트운즈

by 이와.. 2006. 2. 11.
원제 : Exit Wounds

감독 : 안제이 바르코비악

주연 : 스티븐 시걸, 마이클 제이 화이트

제작사 :

배급사 :

제작국가 : 미국

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117 분

장르 : 액션

홈페이지 : http://www.exitwounds.net/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사건사고가 많은 15구역. 그곳의 한 화학공장에서 500만 달러에 이르는 헤로인 50㎏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엄청난 마약을 손에 넣은 일당은 다름 아닌 15구역 부패한 형사들. 이들이 경찰 신분을 이용, 조직적인 마약 절취 및 밀매를 자행해온 것이다.



한편, 21구역 경찰서에서 명령불복종으로 서장의 미움을 사 15구역에 보내진 미운 오리새끼 \'오린 보이드\'(스티븐 시걸). 그는 동료들에게서 마약과 연루된 비리의 흔적을 감지하고 혼자서 이들을 조사하던 중, 마약 밀매업자 \'라트렐 워커\'(DMX)와 이들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라트렐을 조사하던 오린은 그에게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비리경찰들 때문에 동생이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고있다는 것, 그래서 그들을 옭아매기 위해 그들의 비리사실을 입증할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다시 인식하게 된 오린과 라트렐은 경찰 수뇌부가 개입되어 있는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부패 경찰들이 라트렐에게 헤로인을 넘겨주는 현장을 덮치기 위해 파트너 \'조지\'(이사야 워싱턴)와 함께 잠복하던 보이드는 예전 21구역에서 근무할 당시 자신의 상관이었던 다니엘스 반장에게 지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사건 해결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보이드와 조지는 오히려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아무 생각없이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보기에 가장 좋은 영화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주인공의 슈퍼맨 액션이 등장하는 액션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면때문에 식상함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엑시트 운즈라는 영화 역시 시간때우기에 좋은 그런 뻔한 액션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미국 박스오피스를 한주 동안 점령했었다. B급 배우라 평받는 스티븐 시걸의 흔한 액션영화인데다가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에서는 홍보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데 무엇이 관객에게 어필을 한것일까?



단순히 생각해봤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역시 동양적인 액션의 통쾌함이다. 언제인가 부터 헐리웃에 불어닥친 동양 무술에 대한 매력과 이전부터 나름대로 동양적인 액션을 선보여온 스티븐 시걸의 액션 연기는 분명 이전의 스티븐 시걸의 영화보다는 엑시트 운즈에서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보다 좀 더 눈에 띄는 점은 흑인들에 대한 배려가 영화 이곳 저곳에서 보인다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보자. 영화속에서 첫 등장부터 뭔가 비열함이 느껴지는 부패경찰들은 전부 백인이였다. 그중에 흑인 악당이 있긴 했지만,오히려 그는 악당중에서도 리더격으로 등장하며 비열함 보다는 악당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편은 여자 경찰서장과 시트븐 시걸을 제외하고는 전부 흑인들인 데다가, 마약 밀매업자라 믿었던 흑인들 역시 사실은 부패경찰을 고발하기 위해 일을 꾸몄던 어떻게 보면 정의의 편에 가까운 사람들이였다. 게다가 이런 설정속에서 들려오는 흑인들을 대변해줄 수 있는 힙합음악에 영화 곳곳에서 들려온다는것 역시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일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의 토크쇼에서의 잡담들은 이런 설정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신도 흰둥이라고 부르면 좋겠어?' 부터 시작해서 뚱보들이라고 다 착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 다는 이야기들은 마치 흑인이라고 해서 혹은 뚱뚱하다고 해서 선입견을 가지진 말라는 감독의 말이였을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 보기 좋은 액션 속에 적절히 삽입된 이런 숨은 이야기와 힙합음악이 엑시트운즈에서 찾을 수 있는 미덕이라면 미덕일까?



PS. 엑시트 운즈를 보면서 아쉬웠던건 등장하는 가장 아름다운 미녀인 경찰서정의 허무한 죽음이다. 안죽었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대개 헐리웃 주연배우들은 자신의 아름다운 동료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경우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생사를 살피고 잠시 슬퍼할만한 여유를 보여주는데 스티븐 시걸이 그냥 그 자리를 피한걸로 봐서는 확인할 필요도 없이 죽었다는걸 보여주는게 아닐까? 아쉽다. 이름은 모르지만, 몇몇 영화에서 종종 보면서 좋아하던 여자배우였는데 그런 식으로 죽어버리다니.. 하긴 안전띠 매면 안죽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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