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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에이아이

by 이와.. 2006. 2. 11.
장르: SF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할리조엘 오스먼트, 드드로

포인트: 스탠리 큐브릭의 그림자가 짙은, 스필버그의 슬픈 동화. '식스 센스'로 유명한 할리 조엘 오스몬드 주연.







지구상의 모든 천연자원이 고갈되고 과학문명은 천문학적 속도로 발전되어 가는 미래의 어느 날. 모든 생활이 감시되는 그 세계에서 인간들은 인공지능을 가진 인조인간들의 봉사를 받으며 살아간다.

정원 가꾸기, 집안 일 등 로봇이 인간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 단 한가지 사랑만 빼고...

로봇에게 감정을 주입시키는 것은 로봇공학 발전의 마지막 관문이자, 논란의 쟁점이기도 했다. 인간들은 로봇을 정교한 가재도구로 여길 뿐, 그 이상의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부부가 자식을 낳을 수 없게 되면서 인간들은 로봇에게 가재 도구 이상의 가치를 찾게 되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로봇회사에선 감정을 가진 최초의 인조인간 데이빗을 만들어낸다.



데이빗은 로봇회사의 직원인 헨리 스윈튼의 집에 실험적 케이스로 입양된다. 그 집의 친아들은 불치의 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되어 있는 상태.



인간을 사랑하게 만들어진 최초의 로봇 소년 데이빗은 점차 그들 부부의 아들 노릇에 익숙해져 가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그 생활을 계속 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인간과 로봇 양쪽 사회에서 배척 당하게 된 데이빗은 자신의 유일한 장난감이자 친구이자 보호자인 곰인형 테디만을 데리고 집을 나선다.



자신이 진정 몸담아야 할 곳이 어딘 지를 찾아 머나먼 여정길에 오른 그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로봇과 기계의 경계선이 너무나 뚜렷하면서도 또한 모호한 그 어떤 신세계를...











A.I.. 영화계의 거장인 스탠리 큐브릭이 타계하기전 마지막으로 준비하고 있던 프로젝트였던 AI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손에 의해서 태어나게 됐다. AI에 관련된 이 두명의 명감독의 이름만으로도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은 이 영화를 손꼽아 기다려 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기다림을 무색하게 만드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큐브릭 감독의 스타일이라 여겨지는 암울함이 전반부를 지배하고 있다면, 갑작스레 동화 혹은 환타지 적인 느낌이 나는 후반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러나, 이 두가지의 다른 스타일은 영화안에서도 확연한 경계를 긋고 있으며 보는 이를 당황하게끔 한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건질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이라면 '데이빗'을 연기한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실로 놀라운 연기일 것이다. 큐브릭 감독이 생전에 데이빗이란 인물을 아예 CG로 처리하려고 했었다고 하는데, CG대신 할리조엘을 선택한건 스필버그 감독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큐브릭의 유지를 잇겠다는 생각이여서인지 확실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려내지 못한 스필버그 감독의 이도저도 아닌 연출을 그나마 볼만하게 만들어 주는 건 바로 할리조엘 오스먼트의 연기일테니 말이다. 아! 그러고보니 테디베어의 감초연기도 아주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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