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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아메리칸 뷰티

by 이와.. 2006. 2. 11.
원제 : American Beauty

감독 : 샘 멘더스

주연 : 케빈 스페이시, 도라 버치, 웨스 벤슬리

제작국가 : 미국

상영시간 : 115 분

장르 : 드라마

홈페이지 : www.AmericanBeauty.co.kr







남보기엔 멀쩡한 중산층 버냄 가족은 겉보기와는 달리 황폐한 생활의 연속이다. 평범한 회사원 남편은 가족에게 경멸당하고 아내는 성취욕과는 달리 일은 잘 안 풀린다. 어느 날 버냄은 딸의 친구에게 욕정을 느끼고 아내는 부동산 거물에게 마음이 끌린다










아메리칸 뷰티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 가장 고급스런 장미 혹은 미국의 전형적인 금발의 푸른눈을 가진 미인을 말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뜻을 가진 영화의 제목과 영화속 내용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자.



영화의 시작부터 보여지는 영화속 인물들은 웬지 뭔가 하나씩은 어긋나 있고 비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삶의 의욕이 없는 무능력한 아버지와 뭔가를 계속해서 이루어 내려고 하는 어머니.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부모의 애정어린 관심 없이 자라나는 딸아이. 이런 모습은 어찌보면, 우리들의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그러나, 영화가 진행 되가면서 상황은 좀더 틀어지기 시작한다.



아내는 외도를 하게 되고, 딸아이는 질이 안좋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며, 아버지는 딸의 친구에게 욕정을 품게 된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과정속에서 최소한 이들은 다른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야 어찌되던지 간에 자신들의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와중에 아메리칸 뷰티의 의미인 '미인'과 '장미'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제목이 아메리칸 뷰티인것은 과연 그 것 때문일까? 아닐것이다.



이 영화속에서 아메리칸 뷰티의 의미는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야 드러나게 된다. 주인공 케빈스페이시가 자신의 딸을 사랑하고 자신의 아내를 사랑한다는걸 깨닫게 되는 순간 웃으면서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 후 영화의 시작부분과 마찬가지로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듯한 별볼일 없는 일상의 모습과 케빈스페이시의 나래인션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는 그제서야 아메리칸 뷰티의 또다른 의미인 '일상에서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바로 이 영화의 주제였다는걸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다면,케빈스페이시는 그 아메리칸 뷰티를 깨달은 후에 바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죽게 되었는데 이건 과연 해피엔딩일까? 최소한 그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일 것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는다는것 조차 느끼지 못했을테니..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은 과연 그 점을 깨달을 수 있을까? 아마도 감독은 이처럼 더 늦기전에 우리의 일상속에서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찾길 바란게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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