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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아이즈 와이드 샷

by 이와.. 2006. 2. 11.
원제 : Eyes Wide Shut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주연 : 니콜 키드먼, 톰 크루즈, 시드니 폴락

제작사 :

배급사 :

제작국가 : 미국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59 분

장르 : 스릴러 / 드라마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흥청거리는 뉴욕의 크리스마스. 성공한 의사 빌 하퍼드(톰 크루즈)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먼)는 빌의 환자 지글러(시드니 폴락)가 마련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다.



파티에서 빌과 앨리스는 각자 다른 이성으로부터 강한 성적 유혹을 받는다. 앨리스는 은밀한 속삭임으로 접근해오는 한 유럽 남자와 춤을 추고, 빌은 늘씬한 모델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다.



다음 날, 파티에서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앨리스는 빌에게 숨겨왔던 한 가지 사실을 고백한다. 그것은 여름 휴가 때 우연히 마주친 한 해군 장교의 매력에 반해 그에게 강한 충동을 느꼈고, 그와 하룻밤만 지낼 수 있다면 남편과 딸, 모두를 포기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는 것이다.



평소 앨리스를 그저 평범하고 정숙한 아내로 믿었던 빌은 그만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 그날 밤 환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나선 그는 앨리스가 실제로 장교와 정사를 벌이는 환상에 시달린다. 계속해서 무언가에 홀린 듯 뉴욕의 밤거리를 배회하는 빌. 얼마 후 그는 대학 동창인 닉(토드 필드)으로부터 상류층들의 비밀 섹스파티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빌은 비밀 섹스를 벌이는 파티장으로 향한다. 그 곳에 도착한 빌은 종교 의식을 거행하는 듯한 나체의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집단 섹스를 벌이는 혼음파티를 목격한다. 그런데 빌이 위장 침입한 일이 곧 밝혀지면서 그는 피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하고 된다.











영화를 잘 봤다는 얘기는 감독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과 보는 사람이 느끼고자 했던 것이 일치했을 때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즈와이드샷(이하 아이즈)은 어떨까? 솔직히 난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거장 스탠리큐브릭 감독이 의도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잘 느낄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단순히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일까? 그렇지만, 또 그렇게 취급하기에는 영화속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솔로와 재즈음악이 아깝고, 배우로서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히 보여주는 탐크루즈내외의 나무랄데 없는 연기가 아까워지며, 큐브릭 감독의 힘이 실려있는 듯한 세련된 영상이 너무 아까워지게 된다. 그래서, 난 지금부터 미처 난 잘 깨닫지 못했지만, 다른 영화평에서 읽었던 '미국 사회의 성문제'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이 영화를 바라보고자 한다.



니콜키드만의 매혹적인 탈의장면 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는 곧 파티장에서 남몰래 매춘을 벌이는 장면을 통해서 성문제를 하나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매춘과 마약. 그리고, 잠시 후 니콜키드만이 탐크루즈에게 다른 이와의 하룻밤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걸 버릴 수도 있었다는 고백을 통해서 외도라는 것을 또 문제로 드러내고 있다.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서 아마 이 영화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류사회의 극도로 단절되 있는 불건절한 성생활을 '섹스파티'라는 내용을 통해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 또한 가게집 주인의 딸을 이용한 매춘과 창녀를 통해서 에이즈 문제까지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를 영화 곳곳에서 보여주면서 이 영화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탐크루즈 부부의 대화를 통해서 이런 문제들이 만연한 사회속에서 이렇게 건전하게? 생활하고 있는 우리 자신들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른 영화평에서 읽었던 이 영화의 주제와 이 영화의 줄거리는 완벽하게? 매치를 이루고 있으니, 더 이상 이 영화에서 감독이 의도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필요도 없는 것 같지만서도 이상하게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 그건 그만큼 이 영화가 너무도 명백하게 영화속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을 잘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주 교묘하게 포장을 해둬서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초반에는 화려하기만 한 미국 상류사회의 모습과 니콜키드만의 매혹적인 몸매로 그리고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하나의 스릴러 영화같은 분위기로 말이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끝난 후에도 난 이 영화속에서 과연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을까 궁금해 하면서도 스릴러 영화를 본것처럼 탐크루즈의 친구는 과연 어떻게 된걸까? 진실은 무엇일까? 를 생각 하게 됐으며, 솔직히 말해서 니콜키드만의 몸매를 떠올리게 됐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어쨌든, 이 영화는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유작으로서 나에게 영화보는 재미와 영화가 끝난 후 생각할 수 있는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특유의 멋진 연기를 보여준 탐크루즈의 모습과 아주 오랜만에 접한 니콜키드만의 연기도 아주 반가웠다. 마지막으로 그 의상집 딸로 나온 여자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이 계속 남게된다. 분명 다른 어떤 영화에서 비중있는 역으로 봤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서 영화속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역할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 누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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