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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화산고

by 이와.. 2006. 2. 11.
원제 : 화산고

감독 : 김태균

주연 : 장혁, 신민아, 김수로

제작사 : 싸이더스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16 분

장르 : 액션 / SF

홈페이지 : http://www.whasango.co.kr/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그 학교가 수상하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닌 어떤 시간...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선에 신비하게 떠있는 학교, 火山高. 교실에선 분필이 총알처럼 날아다니고 운동장에서는 학생과 선생님이 공중에 떠 무술을 겨룬다.



찻잎이 용의 형상을 그리며 움직인다든지,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아도 복도의 유리창이 가루가 되도록 깨진다든지 하는 일은 화산고에선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개교 108년 만에 엄청난 놈이 전학 왔다!



108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평범한 이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무공의 고수들 사이에서는 전설처럼 전해지는 화산고에 어느 날, 학생 하나가 전학을 온다. 타고난 공력을 주체하지 못해 여덟번이나 퇴학을 맞은 김.경.수. 이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졸업만은 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전교생이 고수인 화산고에서 녀석의 내공을 읽지 못할리가 만무하다. 전학 온 첫날부터 경수를 둘러싸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과연 경수는 화산고에 일기 시작한 격렬한 풍운속에서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을까?










한때는 한국영화에서 자동차 한대가 폭발하는 장면이 나오면 '와! 돈 좀 썼네'라고 말하며 감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그건 너무나 오래전 옛날 일이 되버렸나보다. 화려한 총격신과 폭파신에 이어서 무협영화를 통해 검기로 땅을 가르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빗물을 끌어모아 총처럼 쏘아대는 장면을 보여주니 말이다.



화산고는 이처럼 그 동안 한국영화속에서의 지난 액션들을 새삼 떠올리게 해주며 격세지감을 느끼게끔 만든다. 그러나 영화는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그런 자신의 장점에 자기 스스로 먹혀버리는게 아닌가 싶다. 내용 자체야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사람이라도 영화를 중반까지만 보면 뻔히 예측할 수 있는 결말이지만, 후반으로 가면 앞서 봤던 그 자랑할만한 CG와 액션 조차도 물려버리게 된다.



이렇게 따져봤을때 화산고를 재밌게 보기 위해서는 딱 두가지만 명심하면 될 것이다. 첫째,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화산고는 단지 액션이다. 둘째, 매트릭스에서의 그 특수효과를 기대하지 말자. 기억하는가? 매트릭스의 총알피하기나 건물안에서 남녀주인공이 총알세례를 피해가며 전투를 벌이고 그 곁에서 무수히 흩어져 나갔던 대리석?조각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을.. 화산고는 분명 수준급 그리고 국내 최고의 특수효과들을 보여주지만, 몇몇 장면들은 여전히 만화스럽고, 배우들은 보이지 않는 선에 매달려 바둥바둥 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이 두가지만 명심하고 본다면 화산고는 꽤나 괜찮은 킬링타임용 영화로써 확실히 한몫 할 수 있는 영화로 다가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하자면, 영화 엔딩 이후 크레딧이 올라갈때 영화결말 이후의 이야기가 조금 등장하는데 재밌는 편이니 놓치지 말기를.. '나.. 장량이야~' (김수로 참 재밌는 배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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