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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춘향뎐

by 이와.. 2006. 2. 11.
원제 : 춘향뎐

감독 : 임권택

주연 : 조승우, 이효정

제작사 : 태흥영화주식회사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34 분

장르 : 로맨스 / 드라마







조선조 숙종시대, 남원부사 자제 이몽룡은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남원고을에 내려온 지 수삭이 지났으나 오로지 책방에 갇혀 공부만 하자니 짜증이 나던 차에 하인 방자를 앞세우고 광한루 구경을 나선다. 흥겨운 가락과 함께 농악놀이가 펼쳐지는 단오날, 녹림속 그네터엔 처녀들의 그네놀이가 신명나는데 그 무리속에서 뛰어난 미인을 발견한 몽룡은 그만 넋을 잃는다.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이라고 방자가 넌지시 이르자 몽룡은 당장 불러오라고 재촉한다. 방자는 춘향에게 몽룡의 듯을 전하지만 춘향은 향단과 함께 그네터를 떠나버린다. 직접 자신을 찾아오라는 춘향의 뜻을 알아챈 몽룡은 야심한 밤을 틈타 춘향집을 방문한다.



몽룡은 춘향 어미 월매에게 춘향과의 백년가약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고 불망기를 써서 자신의 마음이 영원히 변치않을 것임을 맹세한다. 그 밤으로 이루어진 몽룡과 춘향은 꿈결같은 세월을 보낸다. 하지만 몽룡의 아버지 이사또가 동부승지로 가게되니 몽룡도 부모따라 한양으로 가게된다.



여러 고을을 두루 거치며 호색한으로 소문난 변학도는 춘향이 절색이란 소문을 듣고, 굳이 남원부사 임명받아 서둘러 부임한다. 어미가 기생이면 딸 또한 기생이라며 춘향에게 수청들기를 강요하나, 춘향은 구관댁 도련님과 백년가약 받들기로 하였으니 이부종사는 할 수 없다고 버틴다. 화가 난 변사또는 춘향에게 거역관장 죄를 물어 동틀에 매달고 모진 고문을 가하지만 춘향은 절개를 굽히지 않는다.



한편 한양으로 간 이몽룡은 장원급제 벼슬길에 오르고 암행어사로 임명받아 전라도로 내려온다. 걸인차림의 몽룡은 춘향을 만나지만, 천기를 누설할까 자신의 신분을 속인다. 다음날 광한루, 각읍 수령들의 참석하에 변학도의 생일잔치가 장대히 벌어진다. 잔치가 무르익을 무렵, 암행어사 출두가 붙여지고 몽룡은 변학도를 응징한다. 몽룡과 춘향은 재회하고 동헌은 축제 분위기로 충만해진다.










임권택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작품. 춘향뎐. 내가 판소리라는 것에 그리 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포스터나 매스컴 등에서 보여지는 춘향과 이도령의 모습이 나에겐 그리 탐탁지 않았기에 볼 생각이 없었지만.. 어찌 인연이 닿아서 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의 시작은 의외로 현대 사회의 모습부터 시작한다. 대학생들이 과제를 위해서 판소리 연주회?를 가게 되는데.. 그때하는 판소리가 바로 춘향뎐인 것이다. 그리고, 판소리가 시작되면서 이제 그 소리에 맞추어서 화면의 영상은 춘향의 그 시절로 돌아가 이도령이 글공부하고 춘향이 그네 타는 화면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 영화는 현재의 판소리 진행에 맞추어서 춘향과 이도령의 이야기가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이와 같은 진행방식이라던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이도령에게 충고?를 할 정도로 학식을 갖춘- 변학도의 모습이나 당찬 춘향의 모습등은 고전 춘향뎐에 새로움이라는 힘을 불어넣어주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진다. 서편제를 준비하면서 춘향뎐의 구상을 했었다는 임권택 감독의 역량이 고전과 새로움의 만남을 부담스럽지 않고 보기 좋게 내놓고 있다고나 할까?



이렇듯, 눈에 띄는 나쁜 점보다는 이런 좋은 점들이 부각되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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