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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청춘

by 이와.. 2006. 2. 11.
원제 : 청춘

감독 : 곽지균

주연 : 김정현, 진희경, 배두나

제작사 : (주)원필름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11 분

장르 : 드라마

홈페이지 : http://two-love.co.kr/default.html







서울에서 하동으로 전학온 고등학생 자효(김래원)는 학교에서 하라(윤지혜)의 유혹을 받는다. 성관계를 맺은 뒤 하라는 자효에게 집착하지만 자효는 그런 하라가 부담스럽다.



어느 날 자효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하라는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목숨을 끊는다. 한편 자효의 친구 수인(김정현)은 학교에 새로 부임한 국어교사 정혜(진희경)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수인은 자기 집에 세들어사는 정혜의 방에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선생과 제자라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고3 시절 쓰린 사랑을 경험한 두 친구는 이제 경주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젊은 청춘 남녀들의 섹스와 사랑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청춘. 사실, 영화의 초점은 남녀라기 보다는 남자들에게 향해져 있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청춘의 섹스와 사랑사이의 갈등은 그 사이에서 방황하며 섹스를 하는 자효라는 인물과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섹스를 거부하던 수인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가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 가장 부각되는 주제는 '사랑'이다. 수인이라는 인물은 결국엔 사랑없는 섹스와 외면받은 사랑사이에서 목숨을 끊게 되지만, 자효라는 인물은 지난 상처를 감싸줄 수 있는 사랑을 얻게되며 끝나게 되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청춘이라는 주제와 어울리는 얘기였다는.. 섹스와 사랑사이의 갈등이라던지, 사랑없는 섹스대신의 마스터배이션 같은 것들은 지금까지 국내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주제였고, 다룰 만한 주제였다고 생각되어졌다. 그러나, 보여지는 화면들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다. 영화의 시작에서 독특한 음악과 함께 아주 맑고 깨끗해 보이는 산속 그리고 휘날리는 매화꽃을 볼 때만 해도 영화의 시작은 깔끔하기만 했다. 그러나, 영화 내내 보여지는 성행위 장면들은 조잡하다라는 느낌과 함께 부담스럽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그 장면들을 통해서도 영화의 메시지가 전달된다는게 느껴지지만, 그게 필요이상으로 심해서 오히려 거북하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 부담은 곧바로 스토리의 인위적인 느낌을 더해주게 되고, 영화속에서 들려주는 감미로운 돈맥클린의 음악이나 섬세한 화동의 풍경장면들은 묻혀 버리게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은 그다지 느낄 수 없었으며 볼 만한 영화였다. 다만, 이미 말했듯이 너무 빈번한 성행위 장면에 짜증이나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말이다. 왠지 보고나서 연출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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