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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자카르타

by 이와.. 2006. 2. 11.
원제 : 자카르타

감독 : 정초신

주연 : 김상중, 윤다훈, 임창정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92 분

장르 : 코미디 / 액션







블루(임창정), 화이트(김세준), 레드(진희경) 3인조는 하수구를 통해 금고에 다다른다. 어렵사리 금고에 들어간 블루가 거액을 손에 넣으려는 찰나, 빚을 갚기 위해 공금을 빼돌리려는 오광투금 부사장 사현(윤다훈)이 금고에 들어서고 얼떨결에 블루를 붙잡는다.



돈가방을 들고 유유히 금고 밖으로 빠져나오는 사현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경찰로 변장해 금고를 털려 했던 험악한 인상의 2인조 해룡(김상중)과 두산(박준규). 계획이 실패했다고 판단한 이들은 사현과 블루를 자신의 아지트로 납치한다. 300만달러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까?










이 영화의 장르를 어떻게 봐야할까? 스릴러? 액션? 코미디? 솔직한 심정으로 이 영화의 장르를 매긴다면, 난 코미디로 정하고 싶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이 영화가 보여주려 하는건 스릴러라는 것이다. 여러 인물들의 설정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사건의 계속되는 반전 등은 분명 스릴러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자카르타에서 보여지는 그런 관계들은 꽤나 복잡한듯 연결되어 있고 분명 보는 사람들에게 반전을 선사하지만, 그런 연결고리들이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억지스런 상황설정이나 조악한 세트나 촬영장면들 역시 이 영화를 가볍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일까? 스릴러에서 느껴지는 긴장감보다는 코믹함이 나에게 더욱 다가왔다. 게다가 인물들간의 관계도 너무 쉽게 파악이 되버렸다. 이런 영화에 익숙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다보면 아주 사소한 것들로 각 인물간의 관계를 암시해주는데, 오히려 그런것들이 복선이라는 느낌보다는 tv쇼프로에서 나오는 아주 쉬운 퀴즈를 보여주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임창정과 다른 인물과의 관계는 중후반에 가서야 깨달았지만, 다른 인물들 사이의 관계는 너무 쉽게 풀리다보니 반전다운 반전도 나에게는 선사하지 못한 영화이다. 그냥 웃고 즐긴 영화라고나 할까?



문득 이 영화를 보니 '와일드 씽'이라는 외국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는 그래도 반전이 꽤 괜찮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추천하고픈 영화는 아니지만.. 어쨌든, 자카르타는 분명 별 생각없이 보기에는 재밌는 작품이지만, 영화에서 가야할 길을 잃고 표류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 역시 그냥 별 생각없이 즐기자. 김상중은 의외로 사람을 웃겨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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