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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인터뷰

by 이와.. 2006. 2. 11.
원제 : 인터뷰

감독 : 변혁

주연 : 이정재, 심은하, 조재현

제작사 : 씨네2000

배급사 :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07 분

장르 : 로맨스 / 드라마







영화는 일반인들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은석(이정재)이 카메라에 담은 일반인들의 연애이야기... 이 과정에서 은석은 모니터 화면 속 영희(심은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은석은 영희를 만나면서 \'객관적 관심\'에서 \'주관적 사랑\'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영희 역시 우연히 접한 카메라 앞에서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로 인해 거짓말을 시작하지만, 인터뷰를 계속하는 과정 속에 자신의 실제 모습을 조금씩 내비치기 시작하고, 결국엔 거짓 인터뷰의 중단을 결심한다.



일반인들의 연애 이야기에 이어지는 은석과 영희, 한 커플의 연애이야기는 카메라를 사이에 둔 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보여준다. 카메라 속에서만 대화하고,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서만 만날 수 있는 \'인터뷰\' 속 두 사람. 사랑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 담는 매개로 설정된 카메라가 사라진 뒤, 그제서야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인정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주말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보게 된 영화. 세간에서 말하듯이 이 영화는 다큐와 영화라는 소재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영화이다.



영화의 주된 내용이야 위에 줄거리를 보면 알 것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내 예상보다 더 볼 만한 영화였다는 것이다. 우선 이 영화의 진행방식.. 반복을 통한 컷과 컷사이를 추척해 나가면서 영화의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방식이 나에겐 낯익은 방식이었다. 바로 대학 1학년?때 보았던 라빠르망이라는 영화에서 한번 접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라빠르망과 좀 다른 점이라면 인터뷰에서는 컷과 컷을 쫓아가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이미 말했듯이 반복이라는 하나의 수단을 더 이용하여 보는 이의 이해를 좀 더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큐와의 만남.. 그리고, 위에 말한 영화의 진행방식 등은 분명 한국영화속에서 또 하나의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되어진다. 이상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외적인?면에 대한 나의 감상이다.



그럼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내적인 면에 대한 감상을 한번 적어보겠다. 영화속에서 이정재는 한 사진에 "당신은 진실을 쫓고 있는가?" 라는 메시지를 적어놓는다. 바로 이 말이 이 영화속에서 하고자 하는 얘기라고 느껴진다. 여러 사람과의 사랑에 관한 인터뷰를 통해서 그 안에서 뭔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는 와중에 나 역시 생각하게 됐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나의 사랑은 어떠하였는가.. 이렇듯, 이 영화는 우리에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이미 어둑어둑해진 밤하늘을 바라보고 집을 향해 걸어가면서 난 좀전에의 질문에 대해서 혼자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듣지 않지만.. 내 자신에게.. 내가 얘길하기 시작했다. 이런 내 자신을 보고 있으니.. 이 영화는 보고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너무 가깝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 같다.



그 하나만으로도 난 인터뷰란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추신: 위에 말했듯이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 라빠르망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다시 떠올리게 됐었다. 라빠르망이 어느 나라 영화지? 프랑스였나? 어쨌든.. 웬만한 비디오가게에는 다 있으니 한번 빌려보기를 권하고 싶다. 사랑이 이렇게 어긋나고..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어긋날 수 있다는걸 나에게 느끼게 해줬던 영화라고 해야할까? 웬지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영화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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