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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아라한 장풍 대작전

by 이와.. 2006. 2. 11.
원제 : 阿羅漢 장풍대작전

감독 : 류승완

주연 : 류승범, 윤소이, 안성기

제작사 : 좋은영화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10 분

장르 : 무협 / 액션

홈페이지 : http://www.arahan.co.kr/







때는 바야흐로 2003년.. 고성능 카메라폰과 MP3, 디지털카메라, 펜티엄 4, X-게임, 화상채팅과 혼전동거가 젊은이들을 사로잡던 바로 지금의 서울 도심 한복판........



마천루 속에 거하는 `절대내공` 생활도인들

고층 빌딩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유리를 닦는 청소부, 무거운 보따리를 자유자재로 이고 다니는 할머니, 아무도 모르게 거대한 도심 속에 평화를 유지하는 도인들이 살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기를 갈고 닦은 생활 도인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이들의 활약이 세상을 평화롭게 이끌고 있다는데......



`열혈순경` 상환과 `아라치` 의진

자신의 힘을 나쁜 곳에 쓰는 사람들을 혼내주고 싶어 순경이 된 철부지 상환. 그러나 조직폭력배의 발아래 무릎 꿇어야 하는 비굴한 순경이 그의 현실이었다. 어느 날, 좌절한 그에게 갑자기 다가온 사람들. “자네는 마루치가 될 재목이야! 장풍도 가르쳐 준다니까?” 그들의 이름은 칠선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라치` 의진과의 첫만남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범한 순경, `마루치`가 되고 싶다?!?

이상한 사람들의 말을 믿을 수는 없지만, `아라치`라는 예쁜 소녀 의진의 말에 상환은 `마루치`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가르쳐 주겠다던 장풍과 공중부양은 뒤로 하고,

부황 뜨고, 청소하기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그즈음 칠선들에 의해 봉해진 절대악 `흑운`이 봉인에서 풀려나고.. 세상은 그 어느때보다 `마루치`의 탄생을 기다리는데.....



과연 평범한 청년 상환은 `아라치`와 힘을 합쳐 세상과 평화로운 기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보면서 '소림축구', '화산고', '매트릭스' 가 떠올랐다. 생활도인이라는 측면에서 일상생활속에 숨겨져 있는 도인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통한 웃음은 '소림축구'의 그것을 생각나게 해줬고, 와이어액션과 마지막 결투장면 등은 한국최초의 본격적인 와이어 액션이였던 '화산고'와 그 절정이라 할 수 도 있을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해줬다. 그리고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이 세 영화가 주는 재미적인 요소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누구나 꿈꿔봤을 '도인'의 모습을 표현해냄으로써 대리만족감과 재미를 주고 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어쩔 수 없는 뻔한 결론에 도달해 버리는 한계를 말이다. 게다가 소재자체가 주는 재미는 참신하지만, 독창적이진 못하고, 화산고에 비해서 훨씬 세련된 와이어액션을 보여주지만, 매트릭스이나 옹박등에 익숙해진 눈높이에서는 수준미달의 액션을 보여준다. 그러다보니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결투장면에서는 오히려 지루해지고, 그 결투가 끝난후 보여지는 에필로그 같은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차라리 괜히 거창해지기 보다는 좀 더 코믹하고 유쾌한 줄거리의 영화를 만들었으면 더욱 더 좋은 영화가 됐을거란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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