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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생활의 발견

by 이와.. 2006. 2. 11.
원제 : 생활의 발견

감독 : 홍상수

주연 : 김상경, 추상미, 예지원

제작사 : 미라신코리아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상영시간 : 분

장르 : 로맨스 / 드라마

홈페이지 : http://www.findalife.co.kr/







눈감으면 코베가는 도시 서울, 우울한 남자가 있었다. 연극계에서 제법 알려진 배우 경수(김상경). 잘 아는 감독만 믿고 영화에 출연했는데 흥행이 시원치 않다. 런닝 개런티를 부득부득 우겨 받아내는데 딸랑 100만원. 약속했던 차기작 캐스팅은 날아가 버렸고. 이제 뭘 하지?



오리배가 통통 대던 춘천, 술먹다가 다짜고짜 키스하는 명숙(예지원)이 오다. 글을 쓰는 선배를 찾아 춘천으로 내려간 경수. 자신의 팬이라는 여자를 만난다. 무용가인 그녀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근사하다. 함께 술을 마시다가 그녀는 갑작스레 경수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둘의 사이는 얼떨결에 급진전한다. 그러나 사실 그녀는 선배가 남몰래 좋아하던 여인인데...어, 이래도 되는 거야?





기차소리 아련한 경주,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선영(추상미)을 만나다. 믿지 못 할 춘천의 기억을 뒤로 하고 충동적으로 경주행 기차에 오른 경수. 옆자리의 선영에게 강하게 끌린다. 선영을 무작정 쫓아 나서지만, 차가운 듯 아닌 듯 그녀의 태도가 묘하다. 다음날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는 경수. 그러나 선영의 놀라운 선언을 듣는데...“우리, 전에 만난 적이 있어요. 기억나요?”










생활의 발견. 무엇을 발견했기에 영화 제목을 이렇게 정한걸까? 이 영화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은 아마 이 점을 가장 먼저 궁금해 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극장을 찾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이 말하는 생활의 발견이란 그다지 거창한것이 아니였다.



사람들이 누구나 겪어왔을 자기의 본심과 그와는 반대되는 겉치레 적인 행동 사이의 딜레마라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생활의 발견이 아닐까? 누구나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그걸 대놓게 말하지 않는 점들을 홍상수 감독은 영화로써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생활의 발견'이란 영화는 단지 그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전개와 내용에 깔린 그 밑바탕은 이미 홍상수 감독의 이전 영화인 '오! 수정'에서 보여진 것이니 말이다. 물론 그걸 보여주는 연출에 있어서는 확실히 홍상수라는 느낌이 들만큼 사실적이면서도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이외에 무언가를 새롭게 찾기는 힘들다는건 꽤나 아쉬운 점이다.



그 밥에 그 나물을 좀 더 맛나게 버무렸다곤 해도 어쨌든, 똑같은 비빔밥을 먹은 느낌이랄까? 2년만에 맛보는 것이기에 반갑기도 하지만 나에겐 그 이전에 먹었던 밥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건 왜 일까? 물론 특색없는 보통의 영화들에 비하면 독보적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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