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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반칙왕

by 이와.. 2006. 2. 11.
원제 : 반칙왕

감독 : 김지운

주연 : 송강호, 박상면, 장항선

제작사 : 영화사 봄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11 분

장르 : 코미디

홈페이지 : http://www.foul.co.kr/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

하는 일마다 되는 것 하나 없는 실로 한심한 남자다. 하지만 그의 가슴속엔 남들 모르는 뜨거운 불덩이가 이글거리고 있다. 상사인 부지점장으로부터 온갖 구박에 시달리는 지겨운 일상들. 우연한 기회에 왕년의 프로레슬러이자 현재 체육관을 운영하는 장칠삼 관장을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레슬링을 배우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이 열린다. 매일밤의 고된 훈련 속에 점점 재미를 붙이게 되는 대호, 그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부지점장의 헤드락을 멋지게 피할 수 있고, 지난번에 당한 깡패도 때려눕히고, 한마디로 신나는 인생이다. 예상외로 너무나도 열심인 대호의 태도에 감탄한 장관장과 그의 딸 민영은 대호를 진짜 레슬러로 만들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반칙왕.. 이 영화를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반칙왕엔 송강호가 있다!" 그만큼 이 영화속에서 송강호란 배우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다. 배우들이 어느 고정적인 모습만으로 인식되는건 좋은 것이 아니라고.. 물론 맞는 말이다. 뛰어난 배우라면 한가지 편향된 역할보다는 다양한 모습을 소화해낼줄 알아야 할테니 말이다.



그러나, 그런 변신이라는 것도 이미 그가 가진 어떤 특정 성격의 역할을 완전히 소화해낼줄 알았을 때 시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일반인들이 그 배우에게 원하는 이미지는 따로 있고 그런 이미지를 원하는데도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해보지도 않고 바로 변신만을 하는건 왠지 그리 달갑지 않다. 적어도 송강호란 배우한테 있어서는 그렇다. 넘버3라는 영화로 왠지 코믹한 모습이 인상에 남은 송강호..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은 송강호의 그런 코믹적인 모습을 원하고 있었을 것이다. 넘버3는 그가 주연도 아니었고.. 그가 주연으로 나왔던 조용한 가족등에서도 그의 끼는 완전히 발산된 것이 아니라 믿었기 때문에..



그래서인가? 쉬리에서의 그의 진지한 모습은 왠지 그리 달갑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 반칙왕에서의 그의 연기는 우리에게 그동안 송강호란 배우에게 기대했던 그의 끼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난 반칙왕이 재밌다고 말한다. 한 배우가 자신의 가진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감독은 그걸 캐취해서 화면에 잘 나타나도록 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가장 웃었던 장면들 중에서 지금 문득 떠오르는 장면을 말해보자면..박상면과 송강호가 코브라트위스트연습을 하던 때.. 기술을 걸려고 했던 박상면이 오히려 기술에 당하고.. 얼떨결에 기술을 건 송강호는 그 특유의 말투로.. 한마디.. "어.. 이거 뭐야.. 지금 내가 기술 건거야~"



지금 생각해도 볼 만하고 재밌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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