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러브

by 이와.. 2006. 2. 11.
장르: 드라마

감독: 이장수

주연: 정우성 고소영 박철



포인트: 미국 올로케 촬영과 고소영, 정우성이라는 두 청춘스타의 열연. 90년대 최고의 작가 송지나의 시나리오 참여로 제작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TV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로 일치감치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장수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 그러나 기대치에 비해 흥행면에선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미 <비트>에서 보여준 정우성, 고소영 커플 이미지의 식상함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흥미를 주지 못했다.









마라톤 유망주인 명수는 LA 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매스컴의 기대와는 달리 명수 자신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상태. 결국 명수는 팀을 이탈하고 먼 친척 브레드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제니. 열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제니는 한국에 대한 오랜 그리움에 지쳐 있다. 삶에 대한 희망을 잊은 채로 살아가는 제니에게 명수는 점점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영화는 관객에게 여러 감정들은 선사해준다. 기쁨, 슬픔, 외로움, 분노, 통쾌함 등등.. 그리고, 그런 영화가 관객에게 느끼게 해주는 여러 감정들 중 '행복'이라는 감정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 감정을 끌어내는데 있어서 조금은 무리를 하거나 꾸민다고 하더라도 '행복'이 느껴진다면 난 그것으로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러브'는 그런 나를 만족시켜주는 좋은 영화였다. 여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주는 입양아의 현실 등은 어딘지 모르게 영화의 주제를 애매모호하게 하기도 하고, 미국까지 가서 느닷없이 마라톤을 그만두려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극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는 '행복'이 느껴진다.



영화의 제목 처럼 남녀주인공들의 사랑만이 이 영화에서 부각되진 않는다. 그 보다는 오히려 사랑을 통해서 그들이 갖게 되는 행복, 그리고, 그들 각자의 상황에서 나름대로 찾게 되는 행복, 주인공의 서포트 역할로 달려오던 친구의 행복, 입양아를 보살피면서 갖게되는 세탁소 주인의 행복 등등 이 영화는 여러 상황속에서 각 인물들의 행복에 더욱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행복에 관한 영화이다.



그다지 큰 갈등의 상황도 없고, 그럭저럭 편하게만 흘러가는 영화의 진행이 밋밋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흐름이 행복을 통해서 얻게되는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서 좋은 영화 '러브'. 영화의 제목을 '해피'라고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난 이런 영화가 좋다.

'영화이야기 > 영화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사  (0) 2006.02.11
묻지마 패밀리  (0) 2006.02.11
라이터를 켜라  (0) 2006.02.11
두사부일체  (0) 2006.02.11
달마야 놀자  (0) 2006.0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