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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by 이와.. 2006. 2. 11.
원제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 : 박흥식

주연 : 설경구, 전도연

제작사 : 싸이더스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06 분

장르 : 멜로 / 드라마

홈페이지 : http://mywife.sidus.net







그녀가 그를 부르고 있다, 애타게....



김봉수. 아파트 단지내의 조그만 은행에서 일하는 입사 3년차 대리.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3년간, 아니 학교 다닐 때까지 합하면 23년동안 지각 한 번 하지 않은 그가 어느날 무단 결근을 감행한다. 이유는 단 하나, 갑자기 멈춰 버린 출근길 지하철 안, 모두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데 자신에겐 이럴 때 전화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걸 발견해서다.



그러나 봉수는 아직 모른다.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과 마주보는 보습학원에, 봉수를 바라보며 조그만 사랑을 키워가는 수물 일곱의 여자, 원주가 있다는 사실을...



봉수와 원주는 매일 마주친다. 라면집에서, 은행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어느날 밤, 원주가 혼자 남아 아이들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을 때 형광등이 팍! 하고 나가 버리고, 원주느 노티근하는 봉수에게 SOS를 친다.



그래도, 봉수는 원주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원주의 저녁식사 제의를 썰렁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여전히 두 사람은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어딘가에서 마주치고, 소소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봉수는 아직 원주의 존재를 진지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어느날, 은행 CCTV 녹화 화면을 되돌려 보던 봉수는 목소리도 녹음되지 않은 작은 폐쇄회로로 카메라에 대고 자신의 이름을 안타깝게 부르는 누군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영화다.. 이 영화다.. 이 영화다.. 내 얘기다.. 내 얘기다.. 내 얘기다..", "비내리는 8월의 크리스마스" 위에 두가지 이야기는 내가 어딘가에서 인상적으로 본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의 감상평이다. 그렇다면, 내가 한마디 하자면 이 영화는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까? "우리의 일상속에 상큼한 레몬향을 더한 듯한 영화" 난 이렇게 이 영화를 표현하고 싶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난 이 영화에서 극적이다 싶은 장면을 보지 못했다.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설경구의 모습과 행동속에서 참으로 우리들의(웬지 나의 몇년 후의 모습을 보는 듯한..) 일상적인 모습들을 느꼈고, 항상 밝은 웃음으로 나타나는 전도연의 모습에서는 신선함을 느꼈다. 그리고, 이 둘의 만남속에서 이어지는 해프닝들은 참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상큼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위에 적혀진 다른 이의 영화평처럼 이 영화는 자신의 얘기가 되어 줄 수도 있고,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의 잔잔함에 슬픔을 빼고 기쁨을 더한 듯한 분위기의 영화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 심각해질 필요도 없이 그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얘기할 수 있는것 같다.



그리고, 전도연과 설경구.. 따로 떼어놓고 봤을때는(기존의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 둘은 이 영화속에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을듯한 다정한 한쌍의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주고 있다는 것 또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해야 겠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자잘한 재미들을 느낄 수 있게 꾸며져 있는 간단간단한 에피소드들이 나열된 연출과 배우의 연기 그리고 영화속에 잘 어우러지는 이현우의 음악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도 애인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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