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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공공의 적

by 이와.. 2006. 2. 11.
원제 : 공공의 적

감독 : 강우석

주연 : 김현진, 설경구, 이성재

제작사 : 시네마 서비스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38 분

장르 : 액션







어느 여름 밤,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스쳐간 두 남자의 악연.

지독한 형사와 악독한 범인의 끝없는 대결이 이어지는데...



비오는 거리, 한 밤에 생긴 우연한 난투.

비오는 한밤, 잠복근무 중이던 철중은 전봇대 뒤에서 어쩔 수없이 볼일을 본다. 그

때 철중과 부딪히는 검은 그림자. 철푸덕! 철중은 비도 내리고 똥도 묻은 김에, 가

차없이 달려가 사내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휘청이며 밀려가는 사내. 다시 철중이 주

먹을 날리려는데 희번득이는 물체가 철중의 눈밑을 때리고 튕겨나간다. 철철 흐르는

피에 눈을 감싸쥐고 주저않는 철중.



살인 사건 발생, 단서는 칼 한자루와 철중의 기억.

일주일 후, 칼로 난자당한 노부부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러나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시체를 무심히 보던 철중에게 문득 빗속에서 마주쳤던 우비의 사내가 떠오른다. 그

칼!! 철중이 분노를 삭히며 보관했던 칼 한자루. 그의 칼은 시체에 새겨진 칼자국과

일치한다. 그리고 그는 기억한다. 우비를 입은 그 남자의 뒷모습과 스쳐간 느낌을.



철중과 규환 이들의 끈질긴 싸움이 시작된다.

철중은 펀드매니저 조규환을 만난다. 그리고 그가 직감적으로 살인자임을 느낀다.

아무런 단서도 없다. 철중은 단지 그가 범인이라는 심증을 가지고 미행에 취조, 구

타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증거를 잡으려 한다. 물론 규환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는다. 돈과 권력은 그의 편이다. 그는 쓸데없는 방해물인 철중을 보직에서 박탈시

킨다. 그러던 중 다시 똑 같은 방법의 살인사건이 발생,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데…

둘의 싸움은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경찰을 다른 말로 부를때 뭐라고 하냐? "짭새요?" 짭새라니! "민중의 지팡이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극중 대화였다. 그리고 오락영화로서의 여러가지 자극적인 코드들이 담겨있지만, 그래도 그 밑바탕에 깔려있던건 바로 경찰이라는 직업세계를 표현해보려 했던 주제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대사라는 생각이 든다.



공공의 적이라는 영화의 제목은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사회악같은 존재들을 가르키는 말이다. 그리고 영화는 그런 공공의 적들과 항상 피곤한 전쟁같은 생활을 해야하는 경찰들의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감독이 강우석이기 때문일까? 어떻게 보면 경찰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가질만한 삶의 애환등을 다루기 보다는 현실의 경찰세계에서 접하기 힘든 통쾌함을 오락영화로서 표현해 내는데 주력하고 있는듯 하다.



강우석 감독 특유의 예상치 못한 상황속에서의 웃음은 여전히 오락영화로서 공공의 적의 큰 장점이 되주는 것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 한국 영화가 그랬듯, 난무하는 욕설과 필요 이상의 잔인함 그리고 그를 통한 웃음의 유발은 웃길지는 몰라도 유쾌하지는 않은 개운치 못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장점이나 단점이 될 수 있는 면이 상충함에도 이 영화가 좀 더 인상깊은 영화로 남는 것은 아마도 영화의 두 축인 이성재와 설경구의 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형사생활의 한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설경구의 모습이나 마치 아메리칸 사이코의 주인공 같은 연기를 보여준 이성재의 악연 연기들은 기대한 만큼 또는 그 이상의 조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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