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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국화꽃 향기

by 이와.. 2006. 2. 11.
원제 : 국화꽃향기

감독 : 이정욱

주연 : 장진영, 박해일, 송선미

제작사 :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109 분

장르 : 드라마

홈페이지 : http://www.kukhwa.com/







“그녀의 머리에서 국화꽃 향기가 났습니다!!”



–1992. 3. 10 희재를 처음만난 날, 인하의 일기장 中에서-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모르십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했는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고 싶어 하루에도 몇번씩 수화기를 들었다가 놓곤 했는지…

왜 그렇게 ..왜 그렇게..

나를 그립게 만드시나요?

하지만 난 이런 날이 오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아마도 나는 이제껏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뿐입니다”



-‘한밤의 음악세계’에 보낸 인하의 사연 中 에서-





“ 나, 머잖아 당신을 떠나, 나 머잖아 죽는대,

하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자존심이 상해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의 슬픔이 무서워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나는 그를 떠날 수 없는데, 내 사랑이 그렇게 약해 보이는 건

너무나 싫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 때문에 절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



-1999. 11. 9 희재의 일기장 中에서 -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에 취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몸을 움직이듯이, 좋은 영화를 보게 되면 그 영화의 흐름에 맞춰서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된다.. 특히나, 지금 말하고자 하는 국화꽃향기같은 신파조의 영화에서는 그런 점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대부분 영화의 시작부터 이미 예정되어진 결과를 향해서 흘러간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객들의 마음을 마지막에 가서 극중인물들이 느꼈을 감정과 얼마나 동화를 시키느냐가 곧 영화의 완성도나 흥행여부와 직결될테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봤을때 국화꽃향기는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결말까지 다다르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작소설이 있기에 그리고 사람들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재희와 인하를 스크린속에서 충실히 재현시켜준 장진영과 박해일의 연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였을까..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나오는 국내영화들과 비교해봤을때 영상미란 면에서 조금은 투박함이 느껴지는것이 아쉽게 느껴지지만(뮤직비디오를 봤을때는 꽤 세련되보였는데..) 이 정도면 원작의 명성을 이어나갈만큼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오히려 이로 인해 다시금 원작이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해야겠다.. 실제로 영화개봉 이후에 국화꽃향기가 다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려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런 점들을 다 접어두고, 언제나 연기력 하나만큼은 확실히 인정받아온 장진영의 첫 정통멜로 연기와 새로운 남성 신인인 박해일의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기본 점수는 가지고 들어가는 영화이다.. 그리고 기본점수에 추가점수를 얼마나 주느냐는 영화를 보는 내내 자신이 얼마나 국화꽃향기를 느낄 수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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