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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낙천주의자 캉디드

by 이와.. 2006. 2. 11.
낙천주의자 캉디드
볼테르 지음, 최복현 옮김/아테네

볼테르의 대표적인 철학소설이자 그의 모든 사상이 담겨져있는 책이 바로 이 '낙천주의자 캉디드'이다. 그런데, 철학소설이라는 분류나 혹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낯설음 때문에 읽기전부터 두려워 할 필요는 없는 책이기도 하다. 철학소설이지만, 그 형식은 풍자와 콩트로 되어있기에, 읽는 내내 한편의 옛날이야기를 읽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 사회의 문제점이나 사상들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겠지만, 나름대로 그것에 맞추어서 필요한 주석이 달려있으니, 주석을 참고 삼아서 읽어내려가면 큰 어려움은 없을거라 생각된다.
사회의 풍자나 이런걸 떠나서 이 책의 주제를 살펴보면, '낙천주의'에 대한 볼테로의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스승으로 부터 낙천주의의 가르침을 받은 캉디드는 그 이후로 계속되어지는 비극의 연속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세상은 모두가 최선으로 향해간다는 낙천주의를 버리지 않으려 애쓰는 캉디드의 모습은 독자에게 낙천주의와 염세주의 사이에서 세상을 저울질 하게끔 만든다. 그에 대한 결론을 책에서 어느 정도 드러내고 있지만, 정해진 결론이라기 보다는 독자들에게 사고의 여지를 남겨두는 정도이기에, 쉽게 쉽게 읽어내려가면서도 결국에는 캉디드 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된다.

여태까지 철학소설이라는걸 사실상 읽어본 적이 없는 나에겐, 이 정도면 꽤나 편하게 그리고 재밌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였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번쯤은 권해보고 싶다. 누구나 권해주는 베스트셀러도 아닌데다가, 한 시대를 살아가서 지금까지도 이름을 남기는 사상가의 대표적인 저서이기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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