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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유진이야기

by 이와.. 2006. 2. 11.
감상평 : 레몬빛별



11월엔 홍대 근처에 '우리교육'에 가서 강의를 하나 신청해서 들었어.

매주 월요일 7시~8시 30분까지였는데..



약간 눈치를 보면서 회사에서 일찍 나와서 갔었지.

아동 문학에 대한 새로운 눈을 띄게 해주는 시간..



그냥 듣고만 있었고, 권해주는 책을 3권 읽었는데..

그 중 '유진과 유진'은 최근에 나온 작품으로..

현재의 우리 삶의 성폭력 문제를 드러내면서 아이들의 세계를 읽을 수

있었어.



유치원 때 원장에게 성희롱? 을 당한 동명 2인의 여자 아이들 유진..

둘다 이유진인데, 우연히 중학교에서 만나게 되었지.

작은 유진은 유치원 때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었거든.



작은 유진은 기억을 잊어버렸고, 너무 충격적인 일은 기억해 내지 못하는 '해리' 현상.. 큰 유진은 부모님들의 슬기로운 판단과 사랑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아니었듯이 살아가고 있었지.



갑자기 큰유진을 만나 작은유진은 자신의 내면에 억압해져 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부모님에게 반항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들에게 상처입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도 생각할 수 있었고, 무조건 상처를 덮어둔다고 해서 잊혀지면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차라리 끄집어 내어서 곪았던 것이 터지는 편이 더 나을듯..

숨기면 자꾸 자신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 억압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터져서 그때는 감당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작은 유진과 큰 유진이 각각 번갈아 가면서 자신의 눈으로 이야기를 써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는데, 글쎄...아이들의 세계를 모르는 나에겐 좀 충격적이기도 책이었지만, 빠져드는 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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