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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우연의 음악

by 이와.. 2006. 2. 11.
우연의 음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폴오스터라는 작가를 이야기 할때면 빠지지 않는것이 그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과다한 '우연'이라는 점인데.. 그의 팬들은 그런 점을 높이사고.. 그를 비평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우연적인 요소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얘길한다. 그런데 정작 난 그의 소설들을 몇편 읽으면서 과연 폴 오스터의 소설이 '우연'이라는것에 초점이 과도하게 맞추어져 있는 작품이며,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그런게 그만의 특징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상의 소설 이야기라면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들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기에 내가 생각하는 폴오스터의 최고의 장점은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작가라는 것이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내용까지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어느 순간 섬뜩하게 풀어놓는 그만의 문체는 다른 작가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이 '우연의 음악'역시 생각지 못했던 결론으로 이끌어 가는 그 과정이 좋았다. 그리 좋아하는 내용과 결론이 아님에도 글을 읽으면서는 '과연 재밌군'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의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도 무언가 느끼기 보다는 거의 대부분 '과연 재밌군'이라는 생각으로 그쳐버린다는게 아쉽긴 하다.. 뭐 여하튼 어떤가.. 재밌으면 독서시간을 투자하는것도 가치가 있는 것이니깐.. 스티브 킹의 작품에 질린 사람이라면 권해주고 싶다.. 어느 정도 스릴러 풍의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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