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4-story of two years

임재범 4집/STORY OF TWO YEARS - /티 엔터테인먼트

어느날 모핸드폰에서 광고에서 매혹적으로 들려오던 노래.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네가 없는 이곳에서~'. 아마도 이 광고음악에 사용된 노래를 통해서 일반 대중들에게 인식된게 아닌가 싶은 임재범. 그리고 그 후에 나온 그의 4집 앨범. 난 임재범의 노래를 그렇게 많이 들어본 사람은 아니지만, 임재범 앨범에서 가장 뛰어난 장점은 역시 그만의 목소리톤이라고 해야겠다. 중저음의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 속에서 절절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흘러넘어가는 듯함도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목소리. 최근에 '박효신'이라는 신인가수역시 그와 비슷한 톤의 목소리를 통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역시 그래도 그런 톤의 목소리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무래도 임재범인것 같다.



그런 그의 4집은 어떤 앨범들로 채워져 있을까? 이전 그의 초기 앨범에서 그는 락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번 4집에서는 어쩌면 여전히 락보컬리스트로서의 그의 음악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실망을 줄 수 있는 그렇지만, 또 오히려 그를 처음 접하는 대중들에게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팝적인 음악으로 가득차 있다. 이런점은 굳이 다른 노래들을 듣지 않더라도 앨범안에 리메이크되있는 You're so Beautiful이란 노래를 들어보면 알 수 있는 점이다.



이번 앨범을 가장 잘나타내고 있는 곡이자 타이틀곡이며 영화동감에 삽입되기도 한 '너를 위해'라는 곡은 신재홍의 작/편곡으로 이루어진 곡인데, 팝적인 분위기와 임재범의 최대장점인 그의 보컬이 이 앨범에서 가장 잘 살아나고 있다고 느껴진다. 지난 앨범에서도 그렇고 이번 앨범에서도 임재범의 앨범에서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오는 곡은 전부 신재홍의 곡인걸 보면 그와 임재범은 서로 잘 어울리는것 같다. 다른 곡들도 대개 '너를 위해'같은 분위기에서 크게 어긋남없이 무난하게 들려오는 노래들이다. 좋게말하면 전체적으로 들을만하고, 나쁘게 말하면 이미 초반에 말했듯이 너무 얌전하다는 것 정도.(옛날의 그의 락음악을 떠올렸을때..)



언제부턴가 가요계에 미성을 가진 발라드만이 살아남는 분위기가 조성된 이후에도 이렇게 임재범 같은 굵직한 음성을 가진 사람이 이런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앨범은 들을만한 가치가 생기는것 같다. 같은 발라드라고 해도 차별성을 느끼게 해주는 그의 목소리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