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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에릭클랩튼-Reptile

by 이와.. 2006. 2. 11.
[수입] Reptile - 10점
Eric Clapton/기타제작사


거장의 새로운 앨범에 손이 가게끔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 스스로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 지를 확실히 알고 나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음악으로서 표현해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물며 기타의 3대 신, 락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우는 에릭클랩튼의 경우라면, 그의 이름만으로 갖게되는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사실 아주 이전부터 그의 음악을 좋아해왔거나 특별히 기타나 락음악에 심취한 사람이라면야 에릭클랩튼이란 이름만으로 갖게될 이미지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에릭클랩튼은 몇년전 NOW앨범에 실렸던 Tears in heaven이나 Changed the world등의 곡으로 인해서 팝아티스트 라는 이미지로 기억될지 모르겠다. 이런 면은 그가 항상 한우물만을 우직하게 파고들어가는 깊이뿐 아니라 대중의 기호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 대중성을 갖추었다는 면을 드러내는 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앨범에서 듣게되는 그의 음악은 그 보다는 그의 음악적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블루스에 충실하게 꾸며져 있다.



마치 앨범쟈켓에 보여지는 그의 어린시절 모습 처럼 음악적으로 회귀하는걸 들려준다고나 할까? 게다가 그 와중에서도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라틴리듬이나 재즈와의 접목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들려주는건 그가 왜 멈추지 않고 살아있는 전설로서 기억될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앨범을 듣게 되면서 얻게되는 큰 즐거움은 바로 그의 기타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앨범 전곡에서 블루스에 맞추어 흥겹게 들려오는 기타소리는 기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기타소리를 듣는 재미를 느끼게끔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며 노년의 나이에도 음악의 깊이를 계속해서 더해가는 그의 새로운 앨범은 그래서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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