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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픽사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작품.. 인사이드 아웃

by 이와.. 2015. 7. 23.



인사이드 아웃 (2015)

Inside Out 
8.5
감독
피트 닥터
출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리처드 카인드, 빌 하더, 루이스 블랙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102 분 | 2015-07-09
글쓴이 평점  



인사이드 아웃 광고를 봤을 땐.. 솔직히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 안에 다양한 감정들이 하나의 인격체처럼 등장하면서 인격체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사람(결국 자기 자신이 되겠지만..)을 조정하는 듯한 내용들은 이미 다른 실물 영화들 속에서 몇 번 등장했던 소재였기에 그렇게 참신하지 않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픽사는 그런 우려를 날려버리는 자신들의 클래스를 본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보여준다. 기쁨이와 슬픔이,  소심이, 분노, 까탈 등이 상황에 맞게 주인공 소녀인 라일리의 행동을 선택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아기였던 라일리가 자신의 인격을 만들어과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그 과정 자체를 애니매이션이라는 장르가 가진 상상력을 잘 발휘해 아주 그럴듯 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이러한 아기자기하지만 설정을 통해 뻔할 것 같던 이야기에서 인사이드 아웃 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토이스토리3에서도 그렇고 기타 다른 픽사 작품에서도 느꼈던 거였지만, 이야기가 주는 힘이 꽤 강하다. 토이스토리3를 통해 소중했던 그렇지만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줬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행복 뿐 아니라 모든 감정들이 살아가고 자라나는데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감동적으로 풀어준다. 


영화속 기쁨이는 마치 몇 해전 유행했던 피로사회라는 책 속에서 언급했던 요즘 시대의 우리들의 긍정적 사고에 대한 강박관념을 보여주는 듯 했는데, 슬픔을 자연 스레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쁨만을 억지로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개인에게 얼마나 힘든 일일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보고나서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역시 픽사랄까..


추신 : 아이들 영화라고 생각해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보면 과연 아이들이 어떤 반응일지 모르겠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라면 화사한 색감과 캐릭터 때문에 좋아할지도 모르겠는데.. 초등학생 중학년 이상 정도만 되면 화끈하게 재미를 노리는 영화가 아니기에 오히려 재미 없다고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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