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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위플래쉬

by 이와.. 2015. 5. 3.



위플래쉬 (2015)

Whiplash 
8.4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비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웰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3-12
글쓴이 평점  


위플래쉬..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채찍질이라는데,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참여하는 밴드에서 주로 연주하는 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영화 속 드럼연주의 백미를 보여주는 더블 타임 스윙 기법을 살리는 곡인데, 단어의 원래 뜻과 함께 영화의 전체적인 주제를 그대로 드러내는 영화 제목이라 해야겠다. 


주인공인 앤드류는 영화 초반의 수줍은 듯한 인상과는 달리 음악으로 성공 하기 위해서는 누구 보다 더 독해질 수 있는..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는 재능있는 연주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플레쳐 교수는 음악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어느 누구라도 정말 실제 채찍질이라도 해댈 수 있는 독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독한 두 명이 만났을 때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위플래쉬는 바로 이 두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충돌해내는 불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초반엔 플레쳐 교수의 광기가 두드러진다면, 후반으로 갈 수록 그에 못지 않게 맞받아치는 앤드류의 광기 역시 눈에 띈다. 좀 거칠게 표현한다면, 두 사이코의 불꽃 튀는 대결이랄까. 영화의 후반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영화인데.. 


내 개인적으로는 그 어떤 교훈을 느끼기 보단, 그냥 두 인물의 광기가 충돌해 엄청나게 눈부신 불꽃을 만들어 냈다는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 (서로에게 날리는 빅 엿이랄까.. ^^;;) 그 광기의 눈부심 만큼 음악 영화로써 보여주는 음악의 매력 역시 뛰어나다. 재즈 밴드 음악을 이렇게 까지 빠져들게 만드는 연출력과 연기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수 밖에 없을 듯.. 물론 좋은 음악이었기에 그것 역시 가능했겠지만 말이다. 


재즈 음악 영화가 이렇게 화끈할 수 있을까.. 굉장히 기억에 남을 음악영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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