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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메이즈 러너 - 어라.. 재밌네

by 이와.. 2015. 1. 12.



메이즈 러너 (2014)

The Maze Runner 
7.1
감독
웨스 볼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카야 스코델라리오, 윌 폴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
정보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SF | 미국 | 113 분 | 2014-09-18
글쓴이 평점  



메이즈러너..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소설을 따라 간다면 영화도 최소 3부작으로는 나올 듯 싶다. 


영화의 설정은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롭다. 어떤 한 장소에 매달 한 명의 아이와 약간의 생필품이 '박스-실제로는 엘리베이터 같은 장치'를 통해 전해진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한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 외에는 어떠한 것도 기억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공간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주인공 역시 그런 과정을 그 장소-'영화 속에서는 글레이드라고 불려짐'에 도착을 하고, 그 곳에는 이미 몇 십명의 자기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아이들 이라기 보단 청소년-이 모여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 그들은 나름의 규칙을 정하고 역할을 나누어 생활하고, 그 중 '러너'라는 역할을 맡은 아이들은 낮 동안에 개방되어있는 미로-그들이 사는 글레이드를 둘러싼 장벽 너머의 공간-를 탐색하며 탈출구를 찾기 위해 애를 쓴다. 


이 정도의 상황 설정을 통해 왜 이 작품의 제목이 메이즈 러너 인지는 다 알게 됐을 것이다. 미로를 탐색하는 러너들의 이야기니까.. 그런데, 사실 또 제목에 너무 빠져들면 안되는게 이 영화에서 주를 이루는 것을 미로를 탐색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보다는 글레이드 안에 그들이 왜 갇히게 됐고, 그 안에서 이미 정착하며 살아가던 아이들 간에 분열이 생기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를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미로를 벗어나게 됐을 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상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영화는 오히려 마지막에 가면서 이야기를 확장시킨다. 이렇게 보면, 제목속에 들어가있는 메이즈라는 의미는 그들이 갇혀있는 물질적인 공간이었던 장벽 건너편의 미로만이 아니라 영화 마지막에 드러나는 아이들이 사는 세계와 그 안에서 아이들이 마주하게 되는 모든 상황 자체가 하나의 미로라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다. 


분명한건, 영화를 보고 나니 후속편이 기다려지고, 원작이 읽고 싶어진다는 점이다. 그건 분명히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을 잘 살려냈다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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