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이 영화를 보게끔 나를 이끈건 'Once'였다. 몇해전 인디 영화로써 음악과 거기에 실리는 스토리텔링의 매력으로 나를 끌어당겼던 영화였는데.. 비긴 어게인의 홍보 문구에 원스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이유 만으로 비긴 어게인을 보게 된 것이다.
영화를 보게 된 동기만큼이나 내가 기대를 했던건 매력적인 음악과 그에 맞는 이야기였다. 영화의 초반 부에서는 시간의 순서를 살짝 교차하며 보여주는 연출이 돋보였는데, 이내 두 명의 주인공의 통해서 듣게 되는 음악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제목 처럼 다시금 새로이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남녀 주인공이 음악을 통해서 교감하고 가까워 지는 모습에서 이야기가 주는 매력 역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원스가 애틋하고 애잔한 느낌이 강했다면.. 비긴 어게인은 애틋하면서도 힘차게 자신의 길을 한발 내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완전히 끝난 줄 알았던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는 마크 러팔로의 모습과 완전히 끝을 내고 새로이 시작하는 키이라 나이틀리의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원스가 주는 애잔한 감성이 좀 더 좋았지만.. 비슷하면서도 맛이 다른 음식이라 할 수 있기에 두 영화를 비교하며 어느 것이 더 우위라고 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영화를 보고 나자마자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계속 반복하며 듣고 있으니.. 참 좋은 영화라 하고 싶다.
두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외에도 마룬5의 보컬인 애덤 리바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
점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이라면 더 추천하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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