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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나를 찾아줘..(줄거리 결말 포함)

by 이와.. 2015. 1. 29.

 


나를 찾아줘 (2014)

Gone Girl 
7.5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벤 애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닐 패트릭 해리스, 미시 파일, 킴 디킨스
정보
스릴러 | 미국 | 149 분 | 2014-10-23
글쓴이 평점  

 

 

데이빗 핀처와 스릴러의 만남이라는 것 만으로도 평타 이상은 하겠구나 싶은 작품이었다.

 

그런데, 들려오던 소문은 그 이상..

 

예상에 그 만큼의 기대를 더해서 보게된 '나를 찾아줘'

 

영화의 첫 시작에서는 뻔히 예상되는 줄거리가 하나 떠오르는데,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아니 여기서 어떻게 풀어가려는 거지 라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보게 됐었다. 그만큼 사건과 사건의 연결과 반전이 좋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은근히 묵직하게 짓누르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영화 때문에 원작 소설도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하던데 그럴만 한 영화였다.

 

 

 

 

---------- 여기서 부터는 줄거리의 결말을 궁금해 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줄거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스포일러 있습니다. --------------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는 완벽한 커플 닉(벤 애플렉)&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실종된다.
유년시절 어린이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유명인사 아내가 사라지자, 세상은 그녀의 실종사건으로 떠들썩해진다. 
 
한편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숨겨뒀던 편지와 함께
곳곳에서 드러나는 단서들로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미디어들이 살인 용의자 닉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갈수록 세상의 관심이 그에게 더욱 집중된다. 
 
과연 닉은 아내를 죽였을까? 진실은 무엇일까? 

 

위에 내용은 포탈사이트에서 찾아온 기본적인 영화의 시놉시스다.

 

이 내용만으로 드러났듯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며 2가지 상상에 빠지게 된다. 닉이 정말 에이미를 죽이고 태연하게 연기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닉은 피해자이고 음모에 빠진 것일까?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닉은 음모에 빠진 너무나도 평범하며 책임감이 부족한 그런 저런 남자일 뿐이었고.. 그런 닉에게 염증을 느낀 에이미는 너무나도 이상주의에 빠진 소시오패스?같은 여자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소재로 쓴 소설인 '어메이지 에이미'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 속의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었기 때문일까? 에이미는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몰랐지만 자신이 세운 기준에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그것을 자신에게 맞게 바로 잡곤 했다. 그로 인해 성폭행범 혹은 성추행범으로 몰려버린 과거의 남자 친구들도 있었고.. 남편이었던 닉 역시 몇년의 결혼 생활동안 에이미의 눈 밖에 나기 시작하면서 에이미는 남편 닉을 자신을 살해한 살인범으로 만들기 위해 완벽한 계획을 꾸미게 된다.

 

그 계획은 그들의 결혼기념일이 그녀가 완벽하게 사라지면서 시작이 됐고, 그녀의 의도대로 매스컴과 주변 사람들은 남편인 닉을 범인으로 단정지어간다. 그 과정에서 닉 역시 자신이 에이미가 꾸민 함정에 빠진 것을 알게 되지만, 그것을 해결하기엔 힘이 부친 상황을 맞이한다. 결국 닉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결혼생활 동안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솔직히 이야기하는 정공법을 택하고, 결코 자신은 에이미를 죽이지 않았으며,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바란다고(이 부분은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거짓말이다. 이미 그녀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것을 알고 있던 상황이었으므로..) 말한다.

 

에이미는 그 당시 유유자적 혼자만의 도피생활을 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통해 어려움을 겪던 중 이전에 자신을 사랑했던 남자를 찾아가 몸을 의탁하고 있던 와중에 닉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닉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신과의 결혼 생활을 다시 되돌리고 싶어한다고 판단하며 다시 돌아갈 결심을 한다. 그러나, 그냥 돌아간다면, 자신이 죽을 줄 알고 있던 사람들과 여론이 등을 돌리는 건 뻔하기에, 그녀는 또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또 하나의 끔찍한 상황을 하나 만들어낸다.

 

바로 자신이 의탁하고 있던 자신을 사랑했던 전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마치 그가 자신을 사랑해 납치하고 겁탈한 것처럼 꾸미고, 닉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자신을 살인자로 몰려고 했던 에이미가 다른 사람을 납치범으로 둔갑시키고 그를 살해한 후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을 때 닉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녀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세상 모든 이들이 에이미가 살아 돌아온 것에 감사하고, 방송에서 에이미가 돌아오기만을 바란다고 인터뷰 했던 닉과 살아돌아온 에이미가 다시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에 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이 과정을 통해 어린시절 자신을 항상 열등한 존재로 만들었던 소설속의 어메이지 에이미를 뛰어넘을 만큼 유명 인사가 되어버린 에이미.. 그리고, 그런 에이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닉의 모습을 그리며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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