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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가볼만한곳~~

창덕궁 나들이-이쁜 돌담길.. 정말 맛났던 아름다운 비빔밥

by 이와.. 2014. 11. 1.

주말 나들이..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경복궁을 가기로 했습니다. 제목엔 창덕궁이라고 써놓고 왜 경복궁이냐고요? ^^


오랜만에 경복궁을 가기 위해서 종로3가에서 환승하려고 내렸다가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 다원이 점심도 먹일겸 종로3가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다보니 마침 출구 이정표에 '창덕궁'이라고 표시가 되있더군요. 


그래서, 경복궁에서 창덕궁으로 목적지를 수정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


종로3가 지하철 출구에서(출구가 몇번이었는지 까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출구 번호 옆에 창덕궁 표시가 있는 쪽으로 나왔습니다. ) 나와서 창덕궁 쪽으로 직진을 하다보니 일반 시내 도로가 더군요. 그런데, 걷다보니 오른쪽 편에 돌담길의 모습이 보이길래 그 쪽 골목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걸었던 돌담길의 지도상 위치> 



들어갔더니 차 한대 지나갈 돌담길이 펼쳐지더군요. 주차된 차들이 많다는게 아쉬웠지만, 인적도 드물고.. 단풍색이 너무 이쁜 돌담길이었습니다. 남들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나만의 공간을 발견한 듯한 느낌.. ^^(물론 그렇다고 사람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요.)




단풍색이 참 이쁘게 들어서 떨어진 낙엽들을 찍는 것도 좋았습니다. 



다원이도 저 작은 발로 낙엽을 끌며 낙엽을 즐기면서 길을 걷더라구요. 


돌담길을 걷다보니(그 돌담길은 창덕궁 가는 길 중간에 있던 종묘를 둘러싼 돌담길이었습니다.) 조그마한 가게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담소를 나누고 계셨는데, 지나가는 다원이가 이뻐보이셨는지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그런데, 다원이도 덩달아 같이 인사를 하니 한번 안아주시고 우쭈쭈~ 하며 이뻐해주셨네요. ㅎ 그러면서 집에 있던 자동차 장난감 1대를 할아버지가 주셨습니다. 


ㅎㅎ 득템~~ 할머니,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자동차 받고 흐뭇해서 길을 걷다가도 수시로 바닥에서 차를 굴리고 있네요. 




돌담길을 빠져나오니 바로.. (대략 15분 정도 걸은것 같습니다. ) 창덕궁 정문이 보입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샀는데, 후원까지 보는건 다 매진 됐다고 하네요. 사전 예약도 할 수 있는 것 같으니 휴일엔 그렇게 해야 편하게 후원을(경치가 좋아보이더군요. ㅜㅜ)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리하여 저희는 그냥 창덕궁만 보기로.. 



날도 좋고~~ 기분도 좋고~~



창덕궁에 도착해서야 식사할 곳을 찾기 시작했는데.. 창덕궁 정문 앞쪽의 대로에서는 식당이 별로 없어보이더군요. 대신, 창덕궁 주차장 쪽으로 빠져나가서 조금 올라가다보니 식당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합니다. 쌀국수, 보쌈, 삼계탕, 비빔밥, 도시락집 등등.. 저희가 선택한 곳은 주차장쪽으로 나와서 조금 위로 올라 갔을 때 한쪽 골목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비빔밥' 집이었습니다. 




주차장으로 나오시면 대략 5분안에 도착 가능한 거리에요. ^^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으로 가격 한번 확인해 주시고~~




배가 그렇게 고픈 상태는 아니여서 기본인 전통비빔밥을 시켰습니다. 기본 반찬3가지에(적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요.) 콩나물 북어국과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게 참.. 일단 반찬들이 다 깔끔하고 맛납니다. 특히, 저 해초무침?과 깍두기.. 무엇보다 좋았던건 비빔밥이 맛있습니다. 왠지 맛깔나게 보여서 처음엔 고추장을 넣지 않고 저 상태로 밥만 비벼서 먹어봤는데.. 오~~ 맛나더군요. 야채들(특히 호박이나 당근 같은 것들..)이 씹기 딱 좋게 썰려져있고, 간도 적절하고.. 참기름과 야채의 기본 간만으로도 비빔밥의 풍미가 잘 살아나더군요. 나중엔 고추장 정말 살짝만 넣고 끝까지 먹었는데.. 밥도 비빔밥으로 먹기에 딱 좋은 상태였구요. 너무 떡지지도 생으로 씹히지도 않게 적절하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제 기억속에서 먹은 비빔밥 중엔 가장 좋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한 번 밖에 안 온것이라 이것이 평소 계속 그렇게 이어지는지 까지는 나중에 다시 와서 확인해야겠지만요. ^^



밥만 시키면 허할 것 같아서 도토리전도 시켜봤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고추와 깻잎으로 인해 살짝 매콤하고요. 만족도는 비빔밥 만큼은 아니었지만, 맛있었습니다. 비빔밥이 모짜르트였다면.. 도토리전은 살리에르~~ ^^;;



식사 후 창덕궁 나들이~~ 여기에서 왕들이 사무도 보고 신하들고 조회도 하고 그랬다네요. 그래서인지 들어가보면 이렇게 품계석이 주르륵.. 정일품을 노리는 정다원입니다. ^^



창덕궁 가던 작은 골목의 돌담길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궁은 궁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경복궁을 볼 때 보다 좀 더 하나 하나 신경써서 관람하게 되더군요. 


밥을 잘 먹어서 그런가.. 


너무 기-승-전-비빔밥이 된 것 같긴한데.. 


창덕궁.. 종종 오고 싶은 곳이 될 것 같네요. 


주차장에 관해...


주차장이 있긴 한데,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일반 승용차들은 한 30대 정도 주차하려나요. 관광버스 등도 있다보니.. 만차가 되면 관리하시는 분이 앞에서 막아놓고.. 그 뒤로 차들이 그냥 정차 상태로 대기 하고 있다가.. 한 대 빠져나갈 때 마다 한 대 씩 들여보내주더라구요. 승용차 가지고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여담.. 


창덕궁을 1시간 정도 둘러보고.. 다시 15분 정도 걸어 인사동 거리로 나왔습니다. 역시나 인사동도 바글바글.. 인사동 도착해서 처음으로 보이던 가게에서 소나무로 만든 투박한 형태의 연필이 1자루에 1000원에 팔길래 3자루 사왔네요. 원래 연필을 자주 사용하는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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