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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명량.. 백성을 향한 충을 보여주는 이순신을 만나다..

by 이와.. 2014. 8. 6.



명량 (2014)

8.3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14-07-30
글쓴이 평점  


명량.. 최근 들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이다. 


여름 휴가 성수기와 맞물려 최다 관객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만 보더라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파괴력은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TV드라마 중 '정도전'이 오랜 시간 잊혀졌던 정통 대하사극의 불씨를 타오르게 한 것처럼, 명량 역시 대하 사극 영화의 불씨를 타오르게 할 것 같은 뜨거움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물론 그 중심에는 백성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는 성웅 이순신의 모습은 연기한 최민식이 존재한다. 잘 만들어진 영화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명량을 보고 나면 이순신 역할을 최민식 외에 누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하고 빠져드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 이순신과 대적하는 역할을 한 류승룡의 예기 역시 돋보였다. 한편으로는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연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단면적으로 그려져서 아쉽다는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비중있는 인물 중 권율이 연기한 이순신의 아들 이회 역이 그러한데.. 이순신의 속 마음을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스토리텔러로서의 역할 외에 특별한 면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점은 대부분의 등장 인물들 속에서 비슷하게 느껴진다. 주인공이 주인공이니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인물 설정에 있어서의 약간의 아쉬움이랄까. 물론, 주인공만으로도 극을 이끌어가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는 점도 사실이다. 


영화의 전반부가 전쟁을 앞둔 이순신의 고뇌를 다루는 드라마였다면, 후반부는 확연한 대규모 액션이 펼쳐진다. 12척과 330척의 마주하며 보여주는 해상전쟁의 수준은 역대 우리 나라 영화 중 단연코 최고라 할 것이고, 해외 영화와 비교해봐도 이렇게 대규모 전투장면을 긴박감 넘치게 펼쳐냈던 영화는 잘 떠오르지 않을 정도이다. 전투장면에서 상황의 개연성에 대한 약간의 과한 설정 등이 아쉽긴 하지만, 긴 상영시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투장면에서 몰입하여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규모 전투장면과 그걸 매끄럽게 연출해내는 모습.. 그리고 거기에 더해지는 그 시대가 바랬고 지금의 우리가 바라는 인물상으로서 그려지는 이순신을 만날 수 있다는 점.. 명량을 봐야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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