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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역린-진중했지만, 중심이 너무 퍼져있는 듯한 아쉬움..

by 이와.. 2014. 6. 4.



역린 (2014)

7.4
감독
이재규
출연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정보
시대극 | 한국 | 135 분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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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정조 시절.. 정조를 암살하려 했던 사건을 극화시켜 만들어진 팩션 사극입니다. 


영화 개봉전 공개된 현빈의 소위 말하는 화난 등짝 사진에서 부터 무게감이 느껴졌었는데, 극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이름까지 살펴보면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죠. 다들 왠만한 영화에서 주연을 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을 배우들이 대거 이름을 보였으니 말이죠. 거기에 군 제대 후 현빈의 본격적인 복귀작이기도 했고요. 


이런 여러 기대감과 배우들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만큼 영화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진중하고 그럴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보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무게감을 가진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 들려면 어느 한곳에 포인트를 두고 푹 찔렀어야 할 것 같은데, 여러 인물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주다보니 정작 극의 주인공인 정조의 무게감이 떨어짐으로써, 괜찮아 보이는데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독의 의도이겠지만,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관객이 잠시 쉬어갈 만한 지점(가장 쉽게는 유머러스한 부분이 되겠죠.)도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이야기를 흡인력있게 전달하는 부분에서의 밀고 당기기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몇몇 멋진 대사 혹은 장면들도 쉬어가는 부분이 있어야 더 드러나보일 것 같은데.. 영화의 색이 하나로만 보이니 어떤 특정 장면이 강하게 드러나질 않는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앞서 말했듯, 영화가 가볍지 않게 그리고 너무 일관되서 아쉽긴 하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분위기로 쭉 흘러가기에 보는 재미는 있었다 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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