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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디즈니의 최고 작품은 아니지만.. 저력을 보여주는.. '겨울왕국'

by 이와.. 2014. 1. 31.

 


겨울왕국 (2014)

Frozen 
8.7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박지윤, 소연, 박혜나, 최원형, 윤승욱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미국 | 108 분 | 2014-01-16
글쓴이 평점  

 

90년대 후반 쯤..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극장 애니매이션은 빠르게 3d 애니매이션이 대세가 되는 흐름으로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와중에 애니매이션의 강자였던 디즈니는 점차 주춤거리고, 픽사를 필두로 드림웍스가 애니매이션에서 주류가 되가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애니매이션을 볼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인어공주, 라이언킹 등의 디즈니 애니매이션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었다.

 

그러던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더니만, 요즘 들어서는 픽사는 이전 만큼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고, 디즈니는 라푼젤(원제 : tangled)로 회심의 한방을 날리더니만, 이번엔 겨울왕국을 통해서 자신들이 살아있음을 제대로 증명해보여준 듯 하다.

 

그렇지만, 겨울왕국을 디즈니가 보여주는 최고의 애니매이션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약점은 바로 이야기이다. 전통적인 동화 느낌의 디즈니의 이야기 구조를 조금은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롭지는 않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꽤나 뻔한 진행을 보여주고, 그 사이의 연결고리가 짜임새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 사이에 다소 비약이 느껴진달까. 마치 이 애니매이션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음악에 있어서 주제곡인 Let it go가 영화 초중반에 등장하면서 거기에 이야기의 초점이 맞추어진 탓에 중 후반부의 힘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야기 자체가 주는 완성도로만 따지면 라푼젤이나 기타 이전의 극장판 디즈니 애니매이션들에 비해서 부족한 면이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점수를 주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적었듯 음악과 캐릭터의 힘이다. 특히나 그 축이 되는 엘사라는 캐릭터와 그녀가 들려주는 주제곡.. 그리고, 엘사가 가진 능력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얼음과 눈의 향연은 이 작품의 단점을 상쇄시킬 만큼의 매력을 뿜어낸다. 이 장점들이 극대화되다보니 오히려 기억에 각인된다고나 할까..

 

극 중 안나의 대사처럼.. 마법엔 겨울이 어울리고.. 겨울에 보면 딱 좋을 아름다운 매력을 표현해낸 작품이란 생각을 해본다.

 

ps. 극중 1초 정도 밖에 안되는 시간이지만, 라푼젤과 유진의 뒷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다른 디즈니의 이스터에그?들도 많이 숨어있다곤 하지만, 난 라푼젤이 좋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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