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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관상

by 이와.. 2013. 12. 1.



관상 (2013)

The Face Reader 
7.6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정보
시대극 | 한국 | 139 분 |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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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수양이 문종이 죽은 후 그의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인 단종을 쫓아내고 왕이 되었던 계유정난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역사적 인물만으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낼만한 소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몇 해전 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가 크게 히트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문종과 단종.. 그리고 이야기의 핵이 될 수양과 김종서..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한명회. 여기에서 영화는 관상만으로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짐작해내는 뛰어난 관상가와 그의 가족들을 이야기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영화 내내 극 중 많은 이들을 들었다 놨다하던 관상이 결국 역사의 흐름속에서는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보여준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부딪치고, 무너지는 개인 군상들의 이야기랄까.. 물론 그 중에선 자신이 목표한 바를 성취하는 이도 등장하지만, 영화의 주제는 그 보다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개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에 무게감이 있는 영화라 하겠다. 


전체적인 흐름은 이전의 광해군을 떠올리게 하는데.. 영화 초반부에는 웃음이 극을 끌어가다가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앞서 이야기한 그 무거운 주제들이 등장한다. 그 안에서 굴곡 있는 삶을 연기하는 많은 배우들이 돋보인다. 어? 이 배우가 여기에 등장하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 비중 있는 배우들을 볼 수 있었고.. 특히,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의 연기들이 돋보였다. 


한편으로는 영화 초반부의 그 유쾌한 분위기로 끝까지 가는 좀 더 가벼운 영화였어도 좋겠다는 바램도 생기긴 하는데.. 그건 그 만큼 초반의 흥겨운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지, 후반부가 아쉬웠다 라고 할순 없을 것 같다. 


논픽셕 속의 이야기를 이 정도면 그럴 듯 하게 각색한 셈이 아닐까? 관상에 모든 이들이 휘둘린다는 설정만 받아들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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