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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더 테러 라이브

by 이와.. 2013. 8. 6.

 


더 테러 라이브 (2013)

The Terror Live 
8.5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정보
스릴러 | 한국 | 98 분 | 2013-07-31
글쓴이 평점  

 

어느날 라디오 방송 중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그 전화의 주인공은 테러를 예고하고, 윤영화(하정우)는 그 전화를 자신이 다시 tv앵커로 돌아가기 위한 기회로써 활용하고자 한다. 그런데, 주인공의 예상보다 상황은 더 긴박하게 돌아가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아간다.

 

더 테러 라이브의 가장 큰 매력은 이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관객들을 몰고가는 흡입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이다. 제한된 공간안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끌고가는 감독의 연출과 하정우의 연기는 꽤 돋보이며(아나운서라기 보다는 하정우 같다는 느낌이 드는 연기지만.. 극 중 상황에서는 그런 연기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마치 이전에 나왔던 폰부스의 거대한 확장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폰부스라는 작품이 개인의 시시비비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면, 본 영화는 위선적인 기득권에 대항하는 하층민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경제적, 사회적 지위로 인해 드러나는 계급사회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영화 중반까지는 어떻게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치고 받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 사회의 더러운 면들을 집어내고 있으며, 그런 상황속에서 주인공 스스로도 변하게 되는 모습을 통해 그런 면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결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서 호볼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선택에 공감이 갔다. 이 'ㅈ' 같은 사회에 대해서 내릴 수 있는 선택이라는 것이 꽤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주인공과 관객들을 몰아붙이니 말이다.

 

영화의 흐름을 세세하게 논리적으로 따져가며 보기 보다는, 감독의 의도하는 흐름에 맞춰서 감상하고, 영화의 마지막까지 본 후 영화속의 주제를 가지고 곰곰히 되짚어보면 좋을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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